대형 복합개발·점포 리뉴얼·자산 매각까지
백화점 4사,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 본격화
![[서울=뉴시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02103810_web.jpg?rnd=20260406165224)
[서울=뉴시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점포 효율화와 사업구조 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상권 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낮거나 전략적 중요도가 떨어지는 자산과 사업을 재검토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모습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4사는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7635억원, 영업이익은 3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59.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1조4794억원, 영업이익 2499억원으로 각각 14.9%, 39.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순매출 1조2764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해 각각 8.3%, 47.7% 성장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상반기 매출 277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으며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에도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성장 폭은 다소 둔화하겠지만 증권가에서는 백화점 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업계가 점포 투자와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는 것은 단기 실적에 안주하기보다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소비 양극화와 상권별 경쟁 심화, 온라인 유통 확산 등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점포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 효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은 부산과 광주를 중심으로 대형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지역 거점 확보에 나섰다.
부산에서는 기존 센텀시티점과 인접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를 추진해 쇼핑·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신세계 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센텀시티 C부지에는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광주에서는 광천종합버스터미널 일대를 개발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 3조원을 투입해 백화점과 터미널, 호텔, 공연장, 업무·주거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백화점 신관은 2029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며 전체 사업은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 첫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도 신규 출점을 위한 개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조성 중인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약 27만3000㎡ 규모로, 2029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규점프로젝트추진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광주·부산 신규점 프로젝트 조직을 이관하고 경산 신규점 프로젝트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신규 점포 개발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 정비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은 신규 출점보다 기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쇼핑몰 사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천점과 노원점의 전관 리뉴얼을 마쳤으며, 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본점 역시 리뉴얼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청량리점에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를 선보이는 등 쇼핑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서울 상암·인천 송도·전북 전주 등에서도 대형 쇼핑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서울=뉴시스]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리뉴얼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512_web.jpg?rnd=20261016143301)
[서울=뉴시스]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리뉴얼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갤러리아는 핵심 점포 투자와 비핵심 사업 재검토를 병행하고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 재건축에는 약 9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신사동 토지를 매입하고 대표이사 직속 부동산개발실을 신설하는 등 유통업 외 자산 개발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 점포 출점과 매장 면적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끄는 주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핵심 상권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체류 시간과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면서 "실적 개선으로 투자 여력이 생긴 상황에서도 업체들이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을 병행하는 것은 외형 성장보다 자본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 기조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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