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타깃 API 정책 유예 1일 종료…미대응 앱 노출 제한
신규·업데이트 앱은 안드로이드16 이상…기존 앱도 15 이상 요구
기존 이용자는 계속 사용·재설치 가능…보안 강화 속 개발사 부담도

구글 플레이 앱 아이콘.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제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오랫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일부 '낡은 앱'을 새로 내려받기 어려워질 예정이다. 구글이 최신 안드로이드의 보안·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존 앱에 제공했던 유예기간이 종료되면서다.
다만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이미 설치돼 있는 앱이 갑자기 삭제되거나 작동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과거 해당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는 지원되는 운영체제(OS)에서 계속 사용하거나 다시 설치할 수 있다.
2일 구글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의 '타깃 API 수준' 정책을 충족하지 못한 앱에 부여했던 추가 유예기간이 지난 1일 종료됐다.
타깃 API는 앱이 어떤 안드로이드 버전의 보안·개인정보 보호·성능 기준을 적용해 개발됐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오래된 API를 계속 사용하는 앱은 최신 OS에 추가된 개인정보 접근 제한이나 보안 기능 등을 충분히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새 앱은 안드로이드16 이상…기존 앱도 '15' 못 맞추면 최신폰서 제한
이미 구글플레이에 등록돼 있는 기존 앱에는 한 단계 낮은 기준이 적용된다. 안드로이드15(API 35) 이상을 타깃으로 해야 앱의 타깃 API보다 높은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신규 이용자에게 계속 제공된다.
예컨대 안드로이드14(API 34) 이하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장기간 업데이트되지 않은 앱은 해당 앱보다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구글플레이에서 새로 찾고 설치하는 데 제한을 받게 된다.
당초 적용 시점은 8월31일이었지만 구글은 업데이트에 시간이 더 필요한 개발사가 신청할 경우 11월1일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추가 유예기간까지 끝나면서 기준을 맞추지 못한 앱은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의 신규 이용자에게 본격적으로 제공이 제한된다.
웨어OS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안드로이드TV, 안드로이드XR 등은 기기 특성에 따라 요구되는 API 수준이 별도로 정해져 있다.
쓰던 앱 지워지는 건 아냐…구글 "최신 보안·개인정보 보호 적용"
구글에 따르면 과거 구글플레이에서 해당 앱을 설치한 적이 있는 이용자는 앱이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계속 앱을 검색하고 재설치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앱이 구글플레이 전체에서 삭제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구글이 최신 API 적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안이다. 안드로이드는 새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카메라·마이크·위치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에 대한 앱 접근방식을 강화하고 백그라운드 실행이나 파일 접근 등에도 새로운 제한을 적용한다.
하지만 개발사가 앱의 타깃 API를 과거 버전으로 유지하면 일부 최신 보안 정책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구글은 최신 API를 적용하면 최신 안드로이드가 제공하는 보안·개인정보 보호·성능 개선 효과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장기간 업데이트하지 않은 앱이나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앱은 최신 기기에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규모가 작은 개발사도 최신 API에 맞춰 앱을 수정하고 호환성을 다시 검증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국내 이용자도 동일한 정책을 적용받는다. 최신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오래된 게임이나 생활·유틸리티 앱을 새로 찾을 경우 과거에는 보였던 앱이 검색되지 않거나 설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셈이다.
구글은 신규 앱과 업데이트 앱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주 버전 출시 후 1년 이내의 API를, 업데이트되지 않은 기존 앱에는 2년 이내 API를 요구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결국 구글플레이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앱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계속 유입되는 것을 단계적으로 차단하는 정책이다. 이용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업데이트가 끊긴 구형 앱과 게임이 최신 스마트폰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는 결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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