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올레시키 휴전' 마지막 날에도 공방…에너지 시설 공격

기사등록 2026/11/02 02: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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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AP/뉴시스] 지난 10월 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코자츠케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폭발하지 않은 러시아군의 드론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11.02.
[헤르손=AP/뉴시스] 지난 10월 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코자츠케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폭발하지 않은 러시아군의 드론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11.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올레시키 국지적 휴전' 마지막 날인 1일(현지 시간) 양국은 서로를 향한 무력 공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린폼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밤사이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빈니차, 지토미르, 흐멜니츠키 등 4개 지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에는 일반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와 변압기, 송전선 등이 포함됐다.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수십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격용 드론 1940대, 유도항공폭탄 1580발 이상,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4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 강도가 극도로 높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 부족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매일 미국과 유럽,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협력국들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번 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면서도 "이러한 지원 물자가 전달되는 데 수년이 걸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올겨울 탄도미사일을 주요 공격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 즉각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황 감시 텔레그램 채널들은 이날 밤사이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크스토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노르시 정유공장도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시 정유공장은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정유공장이자 두 번째로 큰 휘발유 생산시설이다. 연간 약 1500만~1700만t의 원유를 처리한다.

이 시설은 러시아군에 공급되는 경유와 항공유 등도 생산한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는 약 80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이 정유공장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지난 8월 26일 공격 당시에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시설 손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중요한 정유공장과 연료 저장시설 등을 겨냥해 장거리 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27일 시작된 올레시키 국지 휴전은 이날 저녁 종료될 예정이다.

올레시키는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헤르손시와 마주한 러시아 점령지다. 교전이 격화하고 고립되면서 주민들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었다.

이번 휴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양국 간 이뤄진 가장 의미 있는 휴전으로 평가된다. 휴전 기간 러시아 점령지 올레시키의 민간인들은 양측의 공동 대피 작전을 통해 도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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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올레시키 휴전' 마지막 날에도 공방…에너지 시설 공격

기사등록 2026/11/02 02:57: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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