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장도 중요하지만 결국 현금"…美 반도체 급락, 전문가가 짚은 변화

기사등록 2026/11/01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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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증시각도기TV'에서 미국 반도체지수 급락 배경으로 AI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비용과 자금 조달 우려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증시각도기TV' 캡처)
[서울=뉴시스]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증시각도기TV'에서 미국 반도체지수 급락 배경으로 AI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비용과 자금 조달 우려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증시각도기TV'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미국 반도체지수가 하루 새 7.2% 급락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부담과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구독자 약 49만명의 유튜브 채널 '증시각도기TV'에 따르면,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는 이날 영상에서 미국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AI 기업들의 현금 지출 확대와 향후 자금 조달 문제를 지목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2.86% 떨어졌다. 특히 인텔은 28.58% 급락했다. AMD와 에이알엠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4%, 5%대 떨어졌다. 반도체뿐 아니라 AI 관련 기업 전반으로 하락세가 번졌다.

곽 대표는 투자자들이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보다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산업이 성장하는 것도 알겠는데, 우리한테 얼마의 현금을 계속해서 벌어줄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거나,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여 없앨 만큼 충분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마존을 들었다. 곽 대표는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42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설비투자 등에 쓴 비용을 뺀 금액이다.

그는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이 말라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현금 지출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실제 현금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주가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에 자금을 대는 기업들의 재무 상황도 변수로 꼽았다. 곽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투자회사 블랙스톤이 투자자들에게 AI 기업 앤트로픽이 상장 이후 투자등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등급을 못 받는다는 이야기는 채권 발행이 안 된다는 얘기"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쓰겠다는 데이터센터 사용량이 전체 규모에서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한다"며 "이들이 계속 사용하려면 돈을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기업들이 상장 이후에도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하지 못한다면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조정을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곽 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얻어맞았다"며 "미국이 안정되면 한국은 지금부터 빠지는 부분들을 다시 회복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면 국내 투자 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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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장도 중요하지만 결국 현금"…美 반도체 급락, 전문가가 짚은 변화

기사등록 2026/11/01 0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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