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흐름이 전해지면서 대체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기술주 매도를 부추겼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주와 일부 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7.71 포인트, 0.07% 올라간 1만729.78로 폐장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약품주 아스트라제네카가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 힘입어 7% 상승했다. 회사는 실적 호조에도 연간 전망을 유지했다. GSK도 2.3% 올랐다.
석유 메이저주 BP는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이익이 84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0.5% 상승했다. 셸은 소폭 올랐다.
유니레버가 2.2%,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는 1.7% 상승하는 등 방어적 성격의 소비재·담배주에매수세가 유입했다. BT그룹 역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내트웨스트)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8.8% 급락했다. 로이즈 뱅킹 그룹은 5.2%, 바클레이스는 3.8% 크게 떨어졌다.
금속 가격 하락 여파로 광산주가 부진했다. 엔데버와 프레스닐로는 5.5% 하락하고 안토파가스타 4.6%, 앵글로 아메리칸 3.5% 밀렸다.
미국과 아시아의 기술·반도체주 약세가 유럽 관련 종목에도 부담을 줬지만, FTSE 100 지수는 AI·반도체 관련 기업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호조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전일보다 221.47 포인트, 0.85% 떨어진 2만5818.21로 거래를 끝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관련된 지멘스 에너지가 6.9% 급락하고 반도체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6.4%, 지멘스 3.0% 내렸다.
자동차·자동차 부품주와 산업재, 방산 관련주, 은행주에도 매도세가 유입했다. 도이체방크는 3.6%, 프레제니우스 메디칼 2.6% 하락했다.
하지만 바이엘은 라운드업 제초제 관련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회사 측에 만장일치로 유리한 평결을 내렸다는 소식에 5.5% 뛰었다. SAP와 아디다스 등 일부 소비재 종목도 견조하게 움직였다.
독일 10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하고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기술주 약세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도 전일에 비해 0.58 포인트, 0.01% 내려간 7969.42로 장을 마쳤다.
로레알이 2.9%, 에르메스 2.2% 상승해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사노피는 3분기 실적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4.7% 급등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음에도 2% 하락했다. 기술주 약세도 지수를 압박했다.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는 5.3%,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4.1% 떨어졌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FTSE-MIB 지수는 전일과 비교해 501.39 포인트, 1.00% 하락한 4만9500.97로 마무리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에서 IBEX 35 지수는 전일보다 204.70 포인트, 1.09% 떨어진 1만8652.90으로 종료했다.
유럽 주요기업 600개사로 이뤄진 범유럽 지수 Stoxx 600 경우 646.75로 2.36 포인트, 0.36% 저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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