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2019년 11월 4일 자료사진으로 그 달부터 새 유럽중앙은행 총재로 일하게 된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새 ECB 본부 앞에서 환히 웃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19/11/04/NISI20191104_0015773744_web.jpg?rnd=20191104180724)
[AP/뉴시스] 2019년 11월 4일 자료사진으로 그 달부터 새 유럽중앙은행 총재로 일하게 된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새 ECB 본부 앞에서 환히 웃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임기 만료 2017년 10월 31일보다 약 8개월 앞선 내년 2월 7일 직에서 물러날 방침이라고 29일 공표했다.
라가르드(70) 총재의 조기 사임은 올 초부터 유럽 언론에 심심찮게 오르내린 주제다. 특히 반년 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일정을 들면서 라가르드의 조기 사임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라가르드는 프랑스 경제학자로 여성으로 보수당 정권서 첫 재무장관을 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있다가 즉시 2019년 11월 ECB 총재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이 좋은 관운은 유럽연합(EU)이 그해 여름 유럽의회 총선을 치르고 11월부터 새 지도부로 출범되는 시기였던 점과 연관이 있다.
EU는 5년마다 총선을 치르고 새 지도부가 출범하며 지도부 임기는 5년이다. 집행위원장 등 지도부는 연임이 가능해 10년까지 재직할 수 있으나 '지도부 5역'에 속하는 ECB 총재 자리는 유일하게 단임에 8년 임기다.
유럽의회 총선 후 새 지도부 구성의 3개월 동안 EU 주요국들은 5역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인다. 보통 4역이 대상이지만 2019년에는 2011년부터 재직한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임기 종료 해여서 5역이 협상 대상이었다.
인선 협상 결과 독일이 집행위원장, 벨기에가 정상회의상임의장, 이탈리아가 유럽의회 의장, 스페인이 외교정책대표 그리고 프랑스가 ECB 총재 자리를 나눠가졌다.
영국 탈퇴 후 EU 총 GDP의 24%를 차지하는 독일, 16%의 프랑스, 13%의 이탈리아 및 9%의 스페인 등 4개국이 지도부 5역 중 한 자리씩 차지하거나 인선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2024년 유럽의회 총선 후 11월 출범한 현 지도부는 독일 집행위원장 연임(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포르투갈 상임의장, 이탈리아 유럽의회 의장 연임, 에스토니아 외교정책대표에 3년 더 재임하는 프랑스 ECB 총재로 구성되었다.
프랑스 소속의 라가르드 ECB 총재는 자국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부의 지지도 급락 속에 총재직 조기 사임 '고려'의 요구를 받게 된다.
2024년 여름 프랑스 조기총선에서 극우 국민집결(RN)이 단독 정당으로 최대 의석을 확보하고 당 지도자 마린 르펜의 인기가 급등해 그대로 가면 2027년 봄의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라가르드는 보수파 정부 재무장관이었고 마크롱은 사회당 정부 경제장관 후 중도주의로 돌아 이념적으로 가깝다고 할 수 없다. 라가르드에게 대선 전에 사임해달라는 요청은 그에게 르펜을 대적해서 대선 후보로 나서달라는 아주 높은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극우의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프랑스 대선 전에 ECB 총재를 공석으로 만들어놔야 마크롱이 그 후임 인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유로 단화통화 21개국의 통합중앙은행 ECB 총재직을 '극우' 색채로부터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다는 반 극우 세력의 걱정이 묻어 있다.
만약 르펜이 5월 결선까지 이겨 대통령에 당선되고난 뒤 라가르드가 예정대로 10월 말 퇴임하면 후임 ECB 총재는 르펜이 미는 인사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프랑스는 ECB 총재직은 4차례 중 2번이나 차지한 만큼 후임까지 프랑스 인사를 요구할 수는 없지만 EU와 유로존 내 여러 유력 인사 중 한 명을 고르는 데 전임 총재의 국가인 프랑스 대통령의 입김은 누구보다 강할 수 있다.
이를 염려해서 라가르디에게 얼른 물러나고 마크롱이 후임 인선에 힘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던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후임 ECB 총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는 스페인의 전 중앙은행 총재, 현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인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코스로 여겨진다.
유로존(EA) 21개국의 총인구는 3억 5000만 명으로 미국보다 다소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라가르드(70) 총재의 조기 사임은 올 초부터 유럽 언론에 심심찮게 오르내린 주제다. 특히 반년 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일정을 들면서 라가르드의 조기 사임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라가르드는 프랑스 경제학자로 여성으로 보수당 정권서 첫 재무장관을 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있다가 즉시 2019년 11월 ECB 총재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이 좋은 관운은 유럽연합(EU)이 그해 여름 유럽의회 총선을 치르고 11월부터 새 지도부로 출범되는 시기였던 점과 연관이 있다.
EU는 5년마다 총선을 치르고 새 지도부가 출범하며 지도부 임기는 5년이다. 집행위원장 등 지도부는 연임이 가능해 10년까지 재직할 수 있으나 '지도부 5역'에 속하는 ECB 총재 자리는 유일하게 단임에 8년 임기다.
유럽의회 총선 후 새 지도부 구성의 3개월 동안 EU 주요국들은 5역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인다. 보통 4역이 대상이지만 2019년에는 2011년부터 재직한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임기 종료 해여서 5역이 협상 대상이었다.
인선 협상 결과 독일이 집행위원장, 벨기에가 정상회의상임의장, 이탈리아가 유럽의회 의장, 스페인이 외교정책대표 그리고 프랑스가 ECB 총재 자리를 나눠가졌다.
영국 탈퇴 후 EU 총 GDP의 24%를 차지하는 독일, 16%의 프랑스, 13%의 이탈리아 및 9%의 스페인 등 4개국이 지도부 5역 중 한 자리씩 차지하거나 인선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2024년 유럽의회 총선 후 11월 출범한 현 지도부는 독일 집행위원장 연임(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포르투갈 상임의장, 이탈리아 유럽의회 의장 연임, 에스토니아 외교정책대표에 3년 더 재임하는 프랑스 ECB 총재로 구성되었다.
프랑스 소속의 라가르드 ECB 총재는 자국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부의 지지도 급락 속에 총재직 조기 사임 '고려'의 요구를 받게 된다.
2024년 여름 프랑스 조기총선에서 극우 국민집결(RN)이 단독 정당으로 최대 의석을 확보하고 당 지도자 마린 르펜의 인기가 급등해 그대로 가면 2027년 봄의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라가르드는 보수파 정부 재무장관이었고 마크롱은 사회당 정부 경제장관 후 중도주의로 돌아 이념적으로 가깝다고 할 수 없다. 라가르드에게 대선 전에 사임해달라는 요청은 그에게 르펜을 대적해서 대선 후보로 나서달라는 아주 높은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극우의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프랑스 대선 전에 ECB 총재를 공석으로 만들어놔야 마크롱이 그 후임 인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유로 단화통화 21개국의 통합중앙은행 ECB 총재직을 '극우' 색채로부터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다는 반 극우 세력의 걱정이 묻어 있다.
만약 르펜이 5월 결선까지 이겨 대통령에 당선되고난 뒤 라가르드가 예정대로 10월 말 퇴임하면 후임 ECB 총재는 르펜이 미는 인사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프랑스는 ECB 총재직은 4차례 중 2번이나 차지한 만큼 후임까지 프랑스 인사를 요구할 수는 없지만 EU와 유로존 내 여러 유력 인사 중 한 명을 고르는 데 전임 총재의 국가인 프랑스 대통령의 입김은 누구보다 강할 수 있다.
이를 염려해서 라가르디에게 얼른 물러나고 마크롱이 후임 인선에 힘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던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후임 ECB 총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는 스페인의 전 중앙은행 총재, 현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인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코스로 여겨진다.
유로존(EA) 21개국의 총인구는 3억 5000만 명으로 미국보다 다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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