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서 북미대화 의중 전달 가능성…中, 적극 중재 안 할 듯"
"김정은 건강수치 정상범위…김주애 군사 부문 활동 60%"
"'北 구성 핵시설' 발언에 한미 정보 협력 일부 제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오른쪽 두 번째)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기조실장, 이동수1차장, 이 원장, 김호홍2차장. 2026.10.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10241_web.jpg?rnd=2026102915194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오른쪽 두 번째)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기조실장, 이동수1차장, 이 원장, 김호홍2차장. 2026.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김난영 권신혁 우지은 기자 = 국가정보원(국정원)은 29일 북한과 미국이 대화 조건에 대한 입장 차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으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중국 단둥 방문에 대해서는 북미 대화와 관련한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후계자 내정 단계를 더욱 공고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간사 의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중국 단둥 당일치기 방문에 대해 "항미원조 기념 외에 다른 추가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성향을 감안하면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시찰하는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수행단에 군부 주요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고, 최선희 외무상 등 외교 간부들이 주축을 이룬 점에 주목했다. 중국 측에서도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 인사들이 주로 참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최 외무상을 시종일관 부각한 것도 북미 회담을 놓고 고심 중인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최 외무상이 왕이 부장과 긴밀히 대화하고, 서열이 더 높은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최 외무상에게 김 위원장 옆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할 수는 있으나,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은 방중한 김 위원장을 영접한 중국 측 인사가 당초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서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전격 교체된 사실도 보고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일정 등 중국 측 사정으로 영접 인사가 바뀐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왕 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2018년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때부터 두 정상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지난 7월에도 방북해 김 위원장과 면담한 만큼 북한이 수용하기에 적합한 인사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러 관계에 대해서는 "고위급 소통 정례화와 신조약 후속 조치 등 전방위적인 협력이 활성화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물밑 군사 협력 과정에서 주요 무기 부품 조달과 기술 이전 협의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군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600㎜ 초대형 방사포의 전방 지역 배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연간 구축함 2척과 1만t급 순양함 건조를 예고한 가운데, 동·서해안 일대에서 해군기지 신설 동향도 식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최근 사망설이 돌았던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최근 공개 활동에서 기본 건강수치가 정상범위에서 관리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다만 고지혈증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주애의 후계 구도에 대해서는 "후계자 위상을 단계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며 "주민 수용도를 점차 높이려는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정치적 자산 축적과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선별하는 가운데 김주애의 군사 부문 활동이 6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군 행사에서만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군 지도자 서사를 구축하는 모양새"라며 "핵·미사일 분야에서는 실무에 관여하는 듯한 모습도 연출한다"고 전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김주애의 실명 여부에 대해 "실명이 맞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김주애 후계자 내정 단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가정보원 김희수 기획조정실장(왼쪽부터), 이동수 제1차장, 이종석 원장, 김호홍 제2차장, 김창섭 제3차장이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09941_web.jpg?rnd=2026102913421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가정보원 김희수 기획조정실장(왼쪽부터), 이동수 제1차장, 이종석 원장, 김호홍 제2차장, 김창섭 제3차장이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최근 한미 간 정보 협력과 관련해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관련 발언 등으로 미국 측의 일부 정보 공유가 제한되고 있으나 그 외에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 발언의 출처는 국정원이 아니라며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한된 정보는 일부 위성영상으로, 국정원은 자체 정찰 자산으로 부족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정보 공유 제한을 제외하면 한미 정보 협력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3월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을 언급했다. 이후 한미 정보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던 핵시설 소재지를 공개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정원은 최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 등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거부 문제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미국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졌다"며 "한미 간의 일만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비자 발급은 미 국토안보부 결정 사항으로 국무부 관여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국정원장의 미국 방문이 거부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정원장이 미국 측 초청을 받아 행사에 가려 했으나, 당시 이란 전쟁 발발에 따른 대외 여건을 고려해 양해를 구하고 방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정원에서 열린 한미영상정보단 창설 20주년 기념행사에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등이 불참했다는 보도에는 국정원장이 스틸 대사를 공식적으로 초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실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지만 명단을 결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정원은 특별 감찰 결과 지난 12·3 계엄 당일 직원 10여명이 계엄 관련 업무 검토와 보고서 작성 등 위법·부당한 지시를 이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비위가 인정되는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별도로 지난 정부 당시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국민에게 전파해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대국민 인지전'을 지시하고 정치 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한 전직 차장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약 범죄 대응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당국과 공조해 대마 636㎏을 밀반입한 일본 야쿠자를 검거하고, 태국과 멕시코에서 각각 약 50t과 100t의 마약 원료물질을 압수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스캠 등 초국가 범죄 조직원 1000여 명 이상 적발에도 기여했다고 보고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회된 뒤 브리핑하고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10312_web.jpg?rnd=20261029153406)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회된 뒤 브리핑하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