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주기…"딸아, 사랑해" 그리움 가득한 이태원 골목[현장]

기사등록 2026/10/29 16: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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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4주기…시민들 추모 발길 이어져

송두환 이태원 특조위원장도 현장 찾아 헌화

"참사 정치적 이용 말고 제대로 진상규명해야"

[서울=뉴시스] 이예인 인턴기자 =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해밀턴호텔 옆 골목 참사 현장에서 딸을 잃은 50대 일본인 아버지가 추모 게시판에 남긴 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인 인턴기자 =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해밀턴호텔 옆 골목 참사 현장에서 딸을 잃은 50대 일본인 아버지가 추모 게시판에 남긴 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이예인 인턴 기자 = "딸에게 사랑한다고 적었어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딸을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네요."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은 29일 오후 50대 일본인 남성이 4년 전 딸을 잃은 서울 용산구 해밀턴호텔 옆 골목을 찾았다.

남성은 추모 게시판에 일본어로 적힌 메모를 남겼다. 메모지에는 "안짱에게, 정말 사랑해"라고 적혀 있었다.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왔다가 2022년 10월29일 참사로 딸을 잃은 그는 이후 매년 일본에서 한국을 찾고 있다고 했다.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딸을 잃은 슬픔은 여전했다. 그는 "그때 사고로 받은 충격은 변함없이 똑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눈에 비친 참사 현장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는 "현장은 지난해와 똑같다. 안전을 위한 시설도 새로 설치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는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이예인 인턴기자 =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해밀턴호텔 옆 골목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 게시판에 참사로 딸을 잃은 일본인 아버지가 남긴 '안짱에게, 정말 사랑해'라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26.10.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인 인턴기자 =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해밀턴호텔 옆 골목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 게시판에 참사로 딸을 잃은 일본인 아버지가 남긴 '안짱에게, 정말 사랑해'라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이날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골목을 둘러보거나 추모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세종에서 온 김민성(21)씨는 인근 숙소에 머물다 우연히 골목을 찾았다. 참사 현장을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뉴스에서 봤을 때보다 골목이 너무 좁고 가팔라서 놀랐다"며 "이런 곳에서 참사가 났다는 게 놀랍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도 남겼다. 김씨는 "누군가에게는 잊히는 이야기겠지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유가족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는 서로 배려하고 응원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은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6.10.2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은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인천에서 온 김다현(28)씨도 추모 메시지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 그는 "한창 놀고 꿈꿀 나이이고 세상에 즐거운 일이 많은데 그걸 다 누려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내용을 적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참사 이후 해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 참사 당시 다른 지역에서 안전 지원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 사고가 더욱 깊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그는 "한집에 살던 사람이 축제에 간다고 들떠서 나갔는데 갑자기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니 유가족들은 얼마나 황망했겠느냐"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제대로 진상규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참사 현장에는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태원 특조위) 관계자들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낮 12시10분께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 도착한 송두환 이태원 특조위원장은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내려놓았다. 함께 방문한 위원들과 관계자들도 차례로 헌화한 뒤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송두환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특조위원들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2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송두환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특조위원들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yein0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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