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커버 '풍문으로'·조용필 '상처' 작사가 장경수 별세(종합)

기사등록 2026/10/29 15:47:37

최종수정 2026/10/29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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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천년바위'·최진희 '꼬마인형' 노랫말 짓기도

[서울=뉴시스] 작사가 장경수.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작사가 장경수.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2026.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왕 조용필의 '상처'를 비롯 가수 박정식의 '천년바위', 최진희의 '꼬마인형' 등 수많은 명곡의 노랫말을 빚은 원로 작사가 장경수(본명 장희원) 씨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9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등 가요계에 따르면, 간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에서 숨을 거뒀다.

1953년 강원 속초 출신인 고인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전국을 떠돌며 신산한 유년기를 보냈다. 시를 쓰던 문학청년 시절 예비군 훈련장에서 우연히 만난 가수 고(故) 함중아, 그의 형인 작곡가 함정필과 인연을 맺고 1977년 윤수일의 '꿈이었나봐'로 작사가로 데뷔했다.

이후 40여 년간 1300여 편의 노랫말을 발표했다. 조용필 '상처', 최진희 '꼬마인형' 외에 유미리 '젊음의 노트', 윤희상 '카스바의 여인', 산울림 '안녕' 등 장르를 넘나드는 히트곡을 남겼다.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은 박정식의 '천년바위', 훗날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OST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다시 불러 신드롬을 낳은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 등이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고인은 생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중시는 태어날 때부터 멜로디라는 동반자와 결혼해야 하는 운명을 지녔다"며 "대중과 울고 웃는 유행가 노랫말이야말로 진정한 시"라는 지론을 펼쳤다. 2007년 시집 '강물은 바다로 갈까?'를 펴내기도 한 그는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도 "그간의 곡들은 안타였다. '강남스타일'처럼 시대를 울리는 홈런을 치고 싶다"며 뜨거운 창작열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2018년 3월 KBS 2TV '불후의 명곡 - 장경수' 편과 지난해 9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하는 등 종종 방송에도 출연했다. '특종세상' 출연 당시 "녹음하다 쓰러졌다. 아내를 불렀더니 놀라서 119를 불러 병원에 갔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며 "그 후에 의사 선생님이 말하길 굉장히 위험했었다고 하더라"며 건강 문제를 특기하기도 했다.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지내며 창작자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2010년 한국가요창작인 공로대상, 2011년 올해의 창작인상을 받았다. 최근 고향 속초에서 신인을 발굴하는 '장경수 스타발굴 가요제'를 준비했으나 병세 악화로 뜻을 잇지 못했다. 애초 지난 25일 속초시 엑스포 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박성서 평론가는 "의사의 만류로 1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에서 새로운 가수들을 발굴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무대를 열고자 했던 뜻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는 경기 고양 명지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이다. 발인은 31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031-810-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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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커버 '풍문으로'·조용필 '상처' 작사가 장경수 별세(종합)

기사등록 2026/10/29 15:47:37 최초수정 2026/10/29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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