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 "체코 원전 협상 '일방 결렬' 유감…수용 못 해"

기사등록 2026/10/29 13: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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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사 한수원이 시공계약 협상 종료 선언하자

컨소 "바뀐 하도급계약 조건 검토할 시간 부족"

"대승적 차원·국익 생각해야" 협상 재개 요청

[세종=뉴시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하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하자 컨소시엄 측이 유감 표명과 함께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청사가 추가적인 협상 기한 연장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이날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양측은 2025년 6월 한수원과 체코 발주사 간 신규 원전 설치 본계약 체결 이후 주설비공사 하도급 계약 협상을 이어왔다. 컨소시엄은 2024년 1월 한수원에 제출했던 공사 단가를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까지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금액을 삭감한 계약 수정안도 제출했다는 것이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한수원이 결렬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컨소시엄이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검토 시간이다. 한수원이 지난 7일 하도급 계약 조건을 변경한 계약안을 새로 제시했는데, 이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컨소시엄은 정식 공문을 통해 협상 시한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수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측은 "원청사에서는 지난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시공 컨소시엄과 지속적인 협의를 했으나 컨소시엄이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10월 초 변경된 조건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체코 원전은 세계 최초로 APR1000 모델이 적용되는 상용 원전인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로 공사비·공사기간·공사범위를 확정해야 한다"며 "단 3주 만에 최종 입장을 정해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였다"고 주장했다.

계약 방식을 둘러싼 이견도 드러났다. 한수원은 공사비총액계약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방식이라 보는 반면, 컨소시엄은 기본·상세설계 과정에 관여할 수 없는 시공사가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분을 공사비 변경 없이 높은 비율로 감당하는 조건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 측은 "10월 7일 원청사가 새롭게 변경해 제시한 조건(안)에는 기본적으로 민간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준의 리스크가 내포돼 있었기 때문에, 시공 컨소시엄으로서는 더욱 세밀한 검토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약 협상 환경이 급격히 변화됐음에도 원청사의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후속 협상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계약에 대한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원청사는 지금이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그리고 국익을 위해 원만한 협상에 재차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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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컨소 "체코 원전 협상 '일방 결렬' 유감…수용 못 해"

기사등록 2026/10/29 13:51: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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