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채권 수익률 6.51%…전문가들 "우량 회사채, 이례적 기회"

기사등록 2026/10/29 11:58:3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미 10년물 4.99%·연준 3.75~4% 동결…BBB급도 6%대

수익률과 투자성과는 달라…하이퍼스케일러 지수 올해 -6.39%

[먼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09.24.
[먼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09.2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에 육박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투자등급 회사채에서 6% 안팎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채권 전문가들이 현 시장을 우량 회사채의 이례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7일 4.99%였으며, 연준은 28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유지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현재의 높은 수익률로 채권을 매입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이후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더 오르면 보유 채권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

대형 AI 기업 채권의 수익률도 6%대로 올라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오라클, 아마존, 메타의 달러 표시 회사채를 추종하는 ‘베타파이 AI 하이퍼스케일러 채권지수’의 9월 말 수익률은 6.51%였다. 지수 구성 채권의 67.7%는 AA급, 26.6%는 BBB급이다.

1500억 달러 이상의 채권 자산을 운용하는 TCW의 스티븐 퍼디 글로벌신용 공동책임자는 AA급 안팎의 기업 채권을 현재와 같은 높은 수익률에 살 기회는 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조지프 마투스 세리티파트너스 수석도 평균 이상의 신용도를 가진 기업 채권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드문 환경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이아 300 시제품 칩.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이아 300 시제품 칩.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익률 상승의 배경에는 AI 투자에 따른 회사채 공급 증가가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발전시설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JP모건은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등 AI 생태계에서 2030년까지 4조 달러가 넘는 부채가 발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별 상환 능력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의 재무구조와 채무상환 능력은 아직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차입에 의존해 AI 인프라를 확장한 코어위브의 채권 가격은 10월 급락했고, 오라클은 지난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 등급을 받았다.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투자등급 안에서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BBB급 채권이 주목받고 있다. 조애나 갈레고스 본드블록스 공동창업자는 BBB급 회사채 수익률이 6%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BBB급은 투자등급의 마지막 구간인 만큼 AA급보다 신용 위험이 크고,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투기등급으로 편입될 수 있다.

에디슨 비지카 크리덴트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BBB급 이상 회사채에서도 6~6.5%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굳이 투기등급 회사채의 위험을 떠안을 필요가 크지 않다고 봤다.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투기등급 채권은 우량 회사채보다 가격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뉴칼라일=AP/뉴시스]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00년대 초 닷컴버블 이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종의 대표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올해 들어 약 75%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 2026.05.28.
[뉴칼라일=AP/뉴시스]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00년대 초 닷컴버블 이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종의 대표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올해 들어 약 75%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 2026.05.28.
만기를 늘려 현재 수익률을 장기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프리야 미스라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과 20년 만기 하이퍼스케일러 채권이 이자수익을 높이고, 금리 상승세가 멈추면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일부 자산관리사는 고객 채권 포트폴리오의 평균 만기를 7~8년으로 늘리고 있다.

퍼디 공동책임자는 일부 장기 투자등급 회사채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뱅가드 장기회사채 ETF(VCLT)의 3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익률은 23일 기준 6.39%였다. 다만 평균 듀레이션이 11.6년으로 길어 시장금리가 오를 때 가격 하락 폭도 커질 수 있다.

다만, 마투스 수석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이미 같은 대형 기술기업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를 추가로 매입하면 주식과 채권이 모두 AI 투자 성패에 노출될 수 있다. 현재의 높은 수익률이 추가 위험과 분산 효과 감소를 감수할 만큼 충분한지를 기업과 만기별로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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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채권 수익률 6.51%…전문가들 "우량 회사채, 이례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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