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든 라암당 봉투 수천개 등" 주장
네타냐후 정권, 19석 아랍계 고립 전술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이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아랍계 정당 측에서 선거 부정행위가 다수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리쿠드당 행사에 참석한 네타냐후 총리.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619_web.jpg?rnd=20261027193736)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이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아랍계 정당 측에서 선거 부정행위가 다수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리쿠드당 행사에 참석한 네타냐후 총리. 2026.10.2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이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아랍계 정당 측에서 선거 부정행위가 다수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리쿠드당은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선거가 테러를 지지하고 유대국가 소멸을 추구하는 아랍계 정당들에 의해 도난당했다"며 "당은 아랍계 (지역) 투표소 다수에서 나온 증언과 증거 수백 건을 경찰과 신베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쿠드당은 증거에 대해 "현금과 라암당 투표용지가 함께 담긴 봉투 수천개와 투표소 요원에 대한 협박과 폭력, 기표소 안에서 여러 차례 투표한 사례, 이중 신분을 이용한 투표, 봉투 수와 투표자 수 불일치, 금지된 소프트웨어 사용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신베트에는 아랍계 정당들의 선거 절도 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선관위에는 선거 공정성과 결과 산출에 극심한 피해를 입힌 혐의들을 즉각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리쿠드당은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 민주주의와 이스라엘 시민들의 투표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당국은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리쿠드당 성명을 공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경찰은 리쿠드당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경찰은 "아랍계 정당들이 선거를 도둑질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사상 또는 정보기관 차원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전국에서 접수된 부정선거 또는 신분 도용 관련 신고는 48건으로, 직전 총선의 80여건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경찰은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 절차 공정성 훼손 사건이 극히 적었다"고 했다.
89.8% 개표 기준, 아랍계 정당은 크네세트 총 120석 중 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 정당 공동명단(Joint List)이 12석, 라암당이 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리쿠드당은 선거 전 여론조사 예측과 달리 26석을 얻으며 제1당을 지켰고, 1당이 예상됐던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야샤르당은 21석으로 2당에 그쳤다.
네타냐후 총리의 선전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정권 의석수가 현재 60석에서 53석으로 줄어들면서 자력 재집권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48석으로 예상되는 아이젠코트 대표 중심 야권이 19석의 아랍계와 손잡을 경우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
이에 리쿠드당은 아랍계를 고립시키고 야권의 우파 정당을 빼오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그들은 우리의 존재 자체에 반대하고, 하마스를 자선단체로 여기며, 우리 군을 전쟁범죄자라고 부른다"며 "군을 공격하는 정당들과 어떻게 연대를 논할 수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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