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KB증권, 목표주가 하향…업황 우려보다 주가 괴리율 반영
실적 성장·저평가 매력은 여전…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수급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4.1포인트(6.63%) 오른 6012.44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로 장을 마쳤다. 2026.10.28.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21508776_web.jpg?rnd=2026102816131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4.1포인트(6.63%) 오른 6012.44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로 장을 마쳤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춰 눈길을 끈다.
목표주가 하향이 반도체 업황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해당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데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앞서 실적 발표 당일인 28일에는 KB증권이 목표주가를 350만원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음에도 나란히 목표주가를 낮춘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순이익 39조77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9%, 632.1%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31.9%, 37.6%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80조원을 넘어서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을 포함해 총 60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현금배당 30조원 이상을 더해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런데도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는 실적 전망보다 주가와 목표주가 사이의 괴리율에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 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한 조정"이라며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53만8187원에 주가수익비율(PER) 6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 예상 이익에 적용하는 기업가치 평가 수준을 조정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는 의미다.
오히려 주가가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하던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 AI 투자 지속성 등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높은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하려는 힘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며 "그러나 주가가 119만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실적 발표일인 28일에도 10% 넘게 올랐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는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발표에 이어 공개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의 AI 설비투자는 내년에도 6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 확보량 역시 100% 증가하고, AI 인프라 투자는 2030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과 저평가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은 역사적 저평가 해소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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