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6월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외벽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2.06.29.](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626_web.jpg?rnd=20261010015123)
[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6월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외벽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2.06.29.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속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29일 국내 증시 역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7.53포인트(0.19%) 오른 5만2475.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8포인트(0.28%) 오른 7743.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04포인트(0.27%) 상승한 2만6549.85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를 이루는 3대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은 가운데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지난 9월 약 3년 만에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조치였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상향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85%대로 올랐다.
전날 공개된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반도체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오라클은 2030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2250억달러, 2027~2030회계연도 추가 자금조달 규모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11%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자금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13.3% 급등 마감했으며 마이크론(5.9%), AMD(3.24%), ARM(4.10%)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 오르면서 반도체 투심 회복을 나타냈다.
다만 장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 따라 대형 기술기업은 엇갈린 흐름은 증시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MS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 급등하기도 했지만, 알파벳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9% 이상 하락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여전히 시장에 잔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6% 상승한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1.3% 상승한 115.32달에 마감했다.
우리 증시는 전날 SK하이닉스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공개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6000선을 회복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빅테크의 엇갈린 흐름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이날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 실적도 반도체 투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도 전일 코스피가 6%대 급등세를 연출한 데 따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고, 국제유가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이 잇따른다. 연준의 금리 동결 속에서도 뉴욕증시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요인으로 꼽고 있다.
주요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5.37% 상승했으며, MSCI 신흥지수 ETF 역시 1.60%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 야간 선물은 0.55% 상승 마감했는데, 장중 3%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의 신용위험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개별 기업의 견조한 실적 발표는 투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우리 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전날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승 등은 외국인 수급과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매수세의 연속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당장 문제는 장마감 후 발표된 MS, 알파벳 실적 후 이들 기업의 엇갈린 주가 반응"이라며 "두 업체 모두 본업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도 유지했다는 점에서 AI인프라 수요가 견고한 것은 맞지만 현금흐름(FCF) 개선 정도에 따라 하이퍼스케일러 간 주가 양극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국내 증시는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빅테크의 엇갈린 주가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장중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컨퍼런스콜 및 현대차 등 여타 주요 기업의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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