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담팀 꾸려 총책 등 89명 무더기 검거

압수물 모습. (사진=용인동부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대에서 수천억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제공한 운영자와 PC방 업주 등 수십 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도박공간 개설 및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도박사이트 제공 국내 총책 A(34)씨와 지역 총판, 성인PC방 업주, 종업원 등 89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성인PC방 74곳(무등록 25곳)에 대한 단속을 벌여 PC 116대와 1억8600만원 상당 현금 및 달러를 압수했다. 66억원 상당 범죄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 추징 보전도 신청했다.
A씨 등은 2025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조직적인 운영 체계를 갖춘 뒤 경기 시흥과 강원 춘천, 경북 안동 일대 성인 PC방 90곳에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도메인을 제공, 4125억원 규모 도박 공간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용인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시작하면서 외부 근로자가 유입, 인구가 늘면서 일대 불법 PC방이 함께 증가한 것을 포착했다.
실제 용인시 처인구 경우 2022년 4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 시기 20곳에 그쳤던 성인PC방이 올해 7월 반도체 생산 시설 건설 공사가 시작하자 125곳으로 5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성인PC방의 불법 행위를 확인한 뒤 사행 행위를 근절하고 범죄 수익 구조를 원천 차단하고자 지난 7월 '불법 성인PC방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수사팀은 관내 영업 중인 불법 성인PC방을 단속하면서 지역 총판이 운영하는 업소를 특정했다. 이어 증거를 역추적해 총책 A씨 등 89명을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쓰고 대포폰과 대포차를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인PC방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지역사회의 안녕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고강도 단속 추진과 불법 범죄수익금에 대한 추적 및 환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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