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노인 절반 "더 아프더라도 노후는 지금 집에서"

기사등록 2026/10/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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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행정학회지 재가 거주 의향 요인 연구

[안동=뉴시스] 경북도 관계자가 지난 23일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 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북도 제공) 2026.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경북도 관계자가 지난 23일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 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북도 제공) 2026.0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만성질환 노인의 재가 거주 의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의료와 주거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행정학회지에 실린 '만성질환 노인의 재가 거주 의향 결정요인: 의료필요 충족과 주거환경의 역할' 연구를 보면 연구진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3년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의사에게 진단받은 만성질환이 1개 이상인 65세 이상 지역사회 거주노인 8588명을 분석했다.

전체 대상자의 49.9%는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했다. 재가 거주 희망군의 평균 연령은 74.73세로 시설 및 이동 의향군 평균 연령 74.19세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돌봄 자원, 지역사회 환경, 의료접근성 등 세 영역에 초점을 맞췄는데 남성의 재가 거주 희망을 1로 가정했을 때 여성은 0.877로 낮았고 학력 수준에 있어서 초등학교 졸업자(1.036)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0.754)에게서 재가 거주 희망이 더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의 경우 다양한 서비스 인지도가 높고, 자신에게 적합한 거주 형태 선택지를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돌봄 자원의 경우 비공식 돌봄, 공적 돌봄, 돌봄 충족도 등의 변수가 유의미한 독립적 관련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미 신체적 기능 저하가 심화돼 돌봄 필요도가 높은 집단일 가능성이 큰데 현행 돌봄 서비스가 노인의 재가 거주 선호를 높일 만큼 충분하거나 다각적이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환경 중에서는 주거환경에서 안전설비 보유 수가 많을수록 재가 거주 의향이 오히려 낮았다. 연구진은 "이들은 대체로 고연령에 건강 태가 좋지 않은 집단일 수 있는데 설비 지원만으로는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 계속 거주하기 어렵다는 불안이 시설 입소 선호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물리적 설비 확충을 넘어 설치 이후의 점검과 재가 보건의료·돌봄서비스가 연계되는 통합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접근성 영역에서는 의료적 필요의 실질적 충족 수준과 더 강하게 연관돼 있었다. 특히 물리적 의료기관 접근성보다 의료필요의 충족 여부가 재가 거주 의향과 더 밀접하게 관련성을 보였다.

올해 3월부터 전면 시행된 통합돌봄은 노인 등이 살던 곳에서 의료와 요양, 돌봄서비스를 한 번에 받는 제도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시 재택의료 연계 ▲안전설비 설치와 모니터링, 심리적 지지 결합 등 패키지형 주거환경 개선 ▲돌봄 접근성 확대 등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방문형 의료서비스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을 연계한 통합적 지원, 독거노인에 대한 조기개입, 그리고 양적 확대를 넘어선 맞춤형 돌봄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향후 재가 거주 의향과 실제 거주형태 변화 간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정책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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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노인 절반 "더 아프더라도 노후는 지금 집에서"

기사등록 2026/10/29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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