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자산가 '시멘트 암매장'한 모녀…공범 10명 어떻게 모았나

기사등록 2026/1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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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찰은 강남의 5~6평 남짓한 원룸 오피스텔 방 안에서 시멘트로 만든 화단 형태의 벽돌 구조물을 찾아냈다. 시신 부패 흔적을 확인하고 구조물을 부수자 그 내부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 TV조선 '사건X'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경찰은 강남의 5~6평 남짓한 원룸 오피스텔 방 안에서 시멘트로 만든 화단 형태의 벽돌 구조물을 찾아냈다. 시신 부패 흔적을 확인하고 구조물을 부수자 그 내부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 TV조선 '사건X'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수십억 원대 재산을 가진 70대 남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원룸 오피스텔 방 안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시신을 유기한 50대 내연녀와 20대 딸, 그리고 공범 일당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TV조선의 프로그램 '사건X'에서 방영된 '사라진 재력가…50대·20대 여성의 수수께끼'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던 70대 남성이 연락이 되지 않자 사위가 집을 찾았다가 실종 사실을 알아챘다. 사위는 주차장에 평소 정숙하게 주차하던 장인의 차량이 삐딱하게 세워져 있고 집 안의 CCTV가 전부 제거된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자와 10년간 내연 관계를 이어온 50대 배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배 씨는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며, 경찰이 돌아서자 실종자의 휴대전화로 "여자친구랑 있으니까 찾지 말라"는 문자가 친구에게 발송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실종자의 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은 미국 국적의 20대 여성 하모 씨가 새로운 용의자로 떠올랐다. 하 씨는 범행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으나 왕복 항공권을 끊었던 상태였고, 이후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아파트 CCTV를 분석한 결과, 실종 신고 전날 덩치 큰 남성 3명이 이민 가방을 들고 배 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영장을 발부받아 수색한 배 씨의 집동안 안방에서는 실종자의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가 발견됐다.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일당은 모두 10명에 달했다. 이들은 렌터카로 피해자를 납치한 뒤 배 씨의 집으로 옮겼고, 이후 강남의 한 원룸 오피스텔로 다시 옮겨 감시를 이어갔다.

방송에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행에 동원된 사람들이 10명이나 된다고 하는 것은 과도하게 많아 보인다"라며 "가족 신고가 좀 늦었다 하더라도 이들 공범의 입을 통해 범행이 밝혀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강남의 5~6평 남짓한 원룸 오피스텔 방 안에서 시멘트로 만든 화단 형태의 벽돌 구조물을 찾아냈다. 시신 부패 흔적을 확인하고 구조물을 부수자 그 내부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들은 오피스텔 안으로 벽돌과 시멘트를 직접 배달시켜 시신을 매장하는 행각을 벌였다.

오 교수는 "오피스텔이 자기 소유도 아니고 다른 주인과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무모하게 범행을 진행했다"라며 "이성 마비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일을 진행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20대 여성 하 씨는 내연녀 배 씨의 딸로 밝혀졌다. 모녀는 피해자에게 1억원짜리 통장을 빼앗기 위해 인터넷 구인 글 등으로 일당 50만원에 사람들을 모아 납치·감금을 지시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아 현금 서비스로 1400만원을 인출하는 데 그쳤다. 딸 하 씨는 엄마를 속여 600만원을 빼돌린 뒤 남자친구와 해외여행을 가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살인과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주범 배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고, 딸 하 씨와 범행을 도운 공범 10명에게도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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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자산가 '시멘트 암매장'한 모녀…공범 10명 어떻게 모았나

기사등록 2026/11/02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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