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격 방지 보장 요구…핵 협상보다 제재 해제가 먼저
해협 통항 문제로 미국 압박…중간선거 부담 겨냥
이스라엘 총선도 변수…선거 뒤 군사 긴장 고조 우려
![[테헤란=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한 남성이 친정부 캠페인의 하나로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2026.10.28.](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2188188_web.jpg?rnd=20260716095022)
[테헤란=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한 남성이 친정부 캠페인의 하나로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2026.10.2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재공격 우려에도 협상 조건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에 대한 불신 속에 호르무즈해협 통항과 미국 중간선거를 지렛대 삼아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양보를 원한다. 반면 이란은 전쟁을 끝낼 조건부터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 문제를 언제 다룰지부터 양측의 견해가 엇갈렸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에 대한 불신이다. 이란은 과거 협상과 휴전 합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본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예정됐던 미·이란 6차 핵 협상이 취소됐다. 올해 2월에도 후속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에 나섰다. 이란으로서는 합의만으로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계산이다.
시나 투시 미국 국제정책센터(CIP)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이전 협상과 휴전 합의가 재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믿는다"며 "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양보를 원한다. 반면 이란은 전쟁을 끝낼 조건부터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 문제를 언제 다룰지부터 양측의 견해가 엇갈렸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에 대한 불신이다. 이란은 과거 협상과 휴전 합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본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예정됐던 미·이란 6차 핵 협상이 취소됐다. 올해 2월에도 후속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에 나섰다. 이란으로서는 합의만으로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계산이다.
시나 투시 미국 국제정책센터(CIP)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이전 협상과 휴전 합의가 재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믿는다"며 "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크시티=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28.](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796_web.jpg?rnd=20261020161444)
[파크시티=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28.
이란의 주요 협상 수단은 호르무즈해협이다. 전쟁 전에는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지났다. 통항 차질은 국제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 미국에도 부담을 줬다.
이란은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제재와 봉쇄를 풀어낼 수단으로 삼는다. 미국의 조치 없이 통항부터 정상화하면 핵심 협상 카드를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는 이란의 압박 전략에 힘을 실을 변수다. 높은 연료비가 생활비 부담을 키우는 만큼 전쟁이 장기화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 이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에너지 가격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협상 타결을 서두르기보다 미국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때까지 기다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행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이스라엘 총선 역시 이란의 협상 판단에 영향을 줄 변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가 약해지면 미국과 추가 공동공격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란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지는 불확실하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항해 야권을 이끄는 야샤르당의 가디 아이젠코트 의장(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란 공격을 지지해 왔다. 이란이 선거 결과만 믿고 협상 조건을 낮추기 어려운 이유다.
![[텔아비브=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총선 투표를 하는 모습. 2026.10.28.](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597_web.jpg?rnd=20261027191511)
[텔아비브=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총선 투표를 하는 모습. 2026.10.28.
주민들은 선거 이후 공습이 재개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6월 미·이란 양해각서 체결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추가 공습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다.
안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청한 테헤란 주민 사자드(37)는 "네타냐후든 아이젠코트든 누가 이겨도 전투가 더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샤얀(32)은 "대부분의 이란인은 선택권이 없지만 안정과 평화를 원한다"고 털어놨다.
전쟁과 제재, 항만 봉쇄로 주민들의 생활고도 깊어졌다. 알자지라는 일부 주민이 전투기 소리를 서로 알릴 연락망을 만들고, 인터넷 차단에 대비해 국내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티기에는 대가도 따른다. 미국의 제재와 항만 봉쇄는 이란의 석유 수출과 무역을 압박한다. 대치가 길어질수록 이란 경제와 주민의 부담도 커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이 걸프 지역 국가들에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단기간의 고강도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선거를 협상 기회로 활용하려 하지만, 선거 이후에는 군사적 압박이 다시 커질 위험도 있다.
네가르 모르타자비 CIP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일시적 휴전보다 영구적인 전쟁 종식을 원한다"며 "협상 의사는 있지만 군사·경제적 압박에 밀려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협상은 해협 통항 정상화와 제재 해제, 핵 협상을 어떤 순서로 진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공격을 막을 보장도 필요하다. 선거가 끝나더라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교착은 이어질 수 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7월1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서 시민들이 수영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 2026.10.28.](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02189762_web.jpg?rnd=20260719155320)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알자지라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해협의 정상 통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7월1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서 시민들이 수영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 2026.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