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하이브리드車 겨냥한 EU 쿼터제…'3.5조원 수출' 한국산까지 위협하나

기사등록 2026/10/28 15:03:37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올해 9월까지 하이브리드車 2.6조원 수출

쿼터제 일괄 적용 시 韓 수출도 타격 우려

EU에 공장 둔 현대차·기아, 영향 최소화

[파리=뉴시스] 현대차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 마련한 부스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파리=뉴시스] 현대차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 마련한 부스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6.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유럽연합(EU)이 급증하는 중국산 자동차를 겨냥해 하이브리드 차량 수입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수출국까지 유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12월 수입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 물량을 통제하기 위해 전체 수입량을 연간 35만대 수준으로 제한하는 쿼터제가 거론된다.

일각에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모든 수입산 차량에 이 조치가 일괄 적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국인 한국도 과거 수출량 등을 기준으로 쿼터를 할당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 한국의 대유럽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액은 19억6543만 달러(2조6291억원)를 기록 중이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6억2057만 달러(3조5058억원) 규모다.

할당된 쿼터 이상을 수출하지 못하면 물량을 줄여야 하는데, 수출 물량이 많은 현대차·기아의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현지 판매량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출 물량은 9만4500대 수준이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 30~40%에 해당한다.

현대차·기아가 유럽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구조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수출 관련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기아는 현지 생산 거점 가동률을 상향해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투싼 하이브리드 등을 생산하며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을 공급한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EU 회원국이므로 이들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역내 생산 물량으로 인정받아 쿼터제 제한을 받지 않는다.

EU와 관세동맹을 맺은 튀르키예 공장도 대유럽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 경로를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튀르키예는 한국과 별도 쿼터가 적용된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내년부터 신형 베이온 하이브리드를 생산해 유럽에 보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EU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해지면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유럽 내 현지 공장과 튀르키예 거점을 활용해 유연하게 생산 물량을 조절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중국산 하이브리드車 겨냥한 EU 쿼터제…'3.5조원 수출' 한국산까지 위협하나

기사등록 2026/10/28 15:03:37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