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광진·도봉·동작·관악·송파 입주 예정 물량 없어
서남권 이주 수요, 공급의 3.4배…동북권도 17% 많아
2~3분기 입주 공백에 이주 겹치면 전셋값 상승 압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권 아파트. 지난 26일 KB부동산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북14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28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5억9943만원보다 338만원(0.56%) 오른 금액이다. 강북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026.10.2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21506600_web.jpg?rnd=2026102715240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권 아파트.
지난 26일 KB부동산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북14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28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5억9943만원보다 338만원(0.56%) 오른 금액이다. 강북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026.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내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6곳은 공동주택 입주가 한 가구도 없고 서초·성북·강동·마포 등 4개 구에 70% 가까운 물량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입주 물량 간 불균형이 큰 권역을 중심으로 임대차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114가 공동 산정해 청약홈에 공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추정치'(30가구 이상, 지난 6월 말 기준)를 분석한 결과, 내년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242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가 추정하는 서울 연간 적정 입주 물량(4만5000가구 안팎)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서 청년안심주택(5697가구)을 제외하면 물량은 1만6731가구로 줄어든다. 청년안심주택은 만 19~39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소형 임대주택으로, 입주 대상이 한정된다.
지역별 공급 편중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동주택 기준 서초구가 7356가구로 가장 많고 성북구(3529가구), 강동구(2421가구), 마포구(2135가구) 순인데, 이들 4개 구의 물량이 전체의 68.8%를 차지한다.
가장 큰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스트'(5007가구)로, 단지 하나가 서울 전체 물량의 22.3%에 달한다.
반면 종로·광진·도봉·동작·관악·송파 등 6개 구는 예정된 입주 물량이 전무하다. 동대문(76가구), 양천(85가구), 영등포(183가구), 강남(217가구) 등 '제로'는 아니더라도 물량이 미미한 곳이 적지 않다. 입주 물량이 없거나 1000가구에 못 미치는 자치구는 19곳에 달한다.
시장에선 이 같은 공급 부족과 편중이 내년 서울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맞물릴 경우 권역에 따라 전월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고 본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이주와 철거가 시작되면 기존 주택이 사라지는 동시에, 그곳에 살던 거주민이 주변 임대차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서울 정비사업 이주 예정 물량(1만3446가구)은 청년안심주택 제외 입주 물량(1만6731가구)보다 적지만, 권역별로 들여다보면 저마다 상황이 다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분석에 따르면 영등포·구로 등 서남권은 이주 예정 가구가 입주 물량의 3.4배에 달한다. 동대문·노원 등 동북권도 이주 예정 가구가 입주 물량보다 17.4% 많다.
김 위원은 "세입자가 같은 권역 내에서 집을 구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권역별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며 "서남권은 이주 예정 가구가 입주 물량을 크게 웃돌아 임차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기별 공급 불균형도 뚜렷하다. 공동주택 전체 기준으로 1분기 6360가구, 2분기 2638가구, 3분기 3021가구, 4분기 1만107가구로 연말에 물량이 집중됐다.
김 위원은 "내년 봄부터 3분기까지 입주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집중될 경우 일부 생활권에서는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서울 전체 입주 물량보다 공급 시점과 실거주·임대 비중, 이주 수요가 맞물리는지가 임대차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추정치는 개별 단지의 입주 일정 변경이나 후분양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비사업 이주 역시 사업 지연으로 늦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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