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빗썸·미래에셋생명 등 업권 불문 연쇄 정보 유출 사태
증권가 이른 아침부터 '비상 점검'…"현재까지 이상 징후 없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지난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26.10.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21475344_web.jpg?rnd=202610041110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지난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26.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금융증권 기자 =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을 강타했던 사이버 해킹 공격이 증권업계와 가상자산 거래소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이버 침해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증권사에서 수만여건의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코인 거래소마저 해킹 피해를 입으며 업권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보안 위협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오전 외부 해킹으로 인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연계 서버에 해커의 비정상적인 접근 징후가 포착됐으며, 사측은 외부 이상 접근을 감지한 직후 공격에 사용된 IP와 우회 접속 IP를 즉시 차단하는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규제 당국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고 금융보안원과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3만 8490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유출 항목은 고객명, 이메일, 주소, 통신ID,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암호화),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암호화), 휴대전화번호(암호화) 등 총 8개 항목이다.
은행권 해킹에 이어 증권사의 서버가 뚫려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증권 측은 현재까지 이번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정황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해커의 불법적인 접근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출 대상 고객에게 해당 사실과 항목을 개별 안내하고, 피해가 확인될 경우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측의 즉각적인 조치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업권을 가리지 않는 유출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6일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이날 오전 미래에셋운용에서도 추가로 해킹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 사실이 파악되면서 불과 며칠 새 금융권 전 영역에서 연쇄적인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포착했으며 이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회사는 사고 인지 직후 즉각 차단 조치를 취하는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당국에 해킹 및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비정상 접근으로 인한 정보 열람 정황이 확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사내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IP를 통한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접근 경로 차단과 함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서버나 데이터베이스(DB)에 직접 침투한 형태가 아닌, 외부에서 정상 권한 없이 웹 기능을 통해 자료를 열람한 사례로 파악됐다. 악성코드 감염이나 서비스 중단,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회사 대표 홈페이지를 포함한 주요 시스템과 핵심 서비스는 정상 운영중이다.
특히 시장과 고객들이 우려하는 일반 투자자 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이은 해킹 충격에 증권가는 내부 시스템 보안 점검에 돌입하며 일제히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나섰다.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인 방어 태세 구축에 나선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해킹 및 정보 유출 정황은 특정 'API 관리 솔루션'의 보안 취약점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해당 솔루션에 대한 보안 점검 및 업데이트 권고가 내려진 상태로, 각 증권사들은 해당 솔루션 사용 여부 및 시스템 연관성을 긴급 점검하고 나섰다.
다수 증권사들이 현업 부서를 중심으로 현황 파악에 나선 상황이며, 다행히 긴급 점검을 벌인 대다수 증권사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문제가 된 해당 API 관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며 "다만 유사 사례에 대비해 관련 보안 동향을 살피고, 당사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도 취약점 및 이상 징후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역시 정보보안상 피해 사실이 없음을 확인하고 관련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이날 오전 긴급 점검을 벌인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도 내부망 침해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