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도 90일 버티도록"…美 국방부, 군사기지 자립 강화한다

기사등록 2026/10/28 10:12:25

최종수정 2026/10/28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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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03.
[워싱턴=AP/뉴시스]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03.

[서울=뉴시스]염준호 수습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대규모 전쟁으로 전력망과 공급망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해 미 본토의 주요 군사기지를 외부 지원 없이 최소 90일간 운영할 수 있도록 전쟁 대비 계획을 강화한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군사 대비 구상인 '포트리스(FORTRESS)'의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대규모 전쟁으로 미국 본토의 전력망이 마비되고 공급망이 교란되거나 주요 기반 시설이 위협받더라도 미군이 군사 작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획에 따르면 미국 본토의 모든 주요 군사기지는 전기와 물, 연료, 통신 등 필수 기능을 최소 90일 동안 독립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우리는 국방을 운영하기 위해 일반적인 민간 기반 시설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그것은 감수할 수 없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파넬 대변인은 전력 공급이 끊기면 통신과 물 공급, 물류, 생산라인, 군 지휘 체계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포트리스 계획에는 이동식 원자로와 대규모 배터리 저장 장치, 독립형 전력망 등을 활용해 군사기지가 민간 전력망과 분리된 상태에서도 필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미 국방부는 이미 주요 군사시설의 민간 전력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구상은 전력뿐 아니라 군사 작전에 필요한 물과 연료, 통신 등 다른 필수 서비스까지 독립적으로 유지하도록 요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전쟁으로 국제 공급망이 심각하게 흔들릴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파넬 대변인은 "다음 전쟁은 여러 전선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전쟁이 발생하면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계획에는 탄약과 연료, 핵심 광물, 전자 장비, 예비 부품, 의료용품 등의 전략적 비축 방안이 포함됐다. 전쟁으로 국제 운송 경로가 차질을 빚거나 미국 내 제조업체가 군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군사 작전에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핵심 방위 분야에서는 특정 공장이나 공급업체에 문제가 생겨도 군수물자 조달이 중단되지 않도록 최소 두 개 이상의 공급·생산 경로를 확보하도록 했다. 비축 목표는 전쟁 중 물자가 얼마나 빠르게 소모되는지, 제조업체가 물자를 보충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민간 제조업을 전시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준비도 추진한다. 미 국방부는 위기 발생 시 방산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민간 공장을 사전에 파악하고, 생산 역량과 기술 요건, 사이버 보안, 계약 절차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장기간 공급망이 교란되더라도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산업 스트레스 테스트와 동원 훈련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성 신호와 항법 체계가 교란되는 상황에도 대비한다.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방해받거나 우주 기반 자산이 영향을 받더라도 군사 통신과 항법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파넬 대변인은 포트리스 계획을 "미 본토를 위한 보험 정책"이라고 설명하며 "전 세계 여러 전선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한가운데서 이런 결정을 내리고 싶지는 않다.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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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도 90일 버티도록"…美 국방부, 군사기지 자립 강화한다

기사등록 2026/10/28 10:12:25 최초수정 2026/10/28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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