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남방송 예고에 北자주포까지…김포 접경마을 "불안·걱정"

기사등록 2026/10/28 08:11:35

최종수정 2026/10/28 08: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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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김지현 기자=이태성 경기 김포시 하성면 시암2리 이장이 27일 마을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를 가리키고 있다. 2026.10.28. kjh@newsis.com
[김포=뉴시스]김지현 기자=이태성 경기 김포시 하성면 시암2리 이장이 27일 마을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를 가리키고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김포=뉴시스] 김지현 기자 = "또다시 대남방송 소음에 시달리게 되는 건 아닐지 너무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27일 오후 5시께 경기 김포시 하성면 시암2리.

마을 곳곳에는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익어가고 있었고 농가 주변에선 가축들도 눈에 띄었다.

마을의 모습은 평온했지만 북한과 불과 2㎞ 떨어진 접경지역이라는 특성 탓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근 북한에서 이달 중 대남방송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역 주민들은 과거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대남방송 재개 가능성을 뒷받침하듯 마을 곳곳에서는 북한 땅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앞서 김포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1년 동안 대남방송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특히 시암2리의 경우 개곡1리와 함께 소음영향 2종으로 분류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당시 대남방송에선 귀신소리와 각종 동물 소리 등이 흘러나와 주민들의 일상을 괴롭혔다.

시암2리 주민 이현구(72)씨는 "당시 대남방송은 옆 사람과 대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들렸고, 술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겨우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는데 다시 대남방송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북한군 자주포가 접경지역에 배치된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시암2리 이장 이태성(58)씨는 "접경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다 보니 가족들이 '전쟁 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기도 한다"며 "언제까지 걱정과 불안을 견뎌내며 살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고, 평생 살아온 마을을 떠나야 할지 고민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북한의 대남방송 재개 예고에 따라 소음 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실제 방송이 송출될 경우 마을 이장단과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주민 소통 핫라인을 가동해 소음강도와 영향 범위 등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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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남방송 예고에 北자주포까지…김포 접경마을 "불안·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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