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 내면 먼저 진료"…日 병원 패스트패스, 괜찮을까

기사등록 2026/10/27 22:03:57

최종수정 2026/10/27 22:09:59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일본에서 추가 요금을 내고 병원 대기 시간을 줄이는 유료 패스트패스가 도입되면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에서 추가 요금을 내고 병원 대기 시간을 줄이는 유료 패스트패스가 도입되면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추가 요금을 내고 병원 대기 시간을 줄여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패스트패스'가 도입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요미우리TV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대기 시간이 긴 병원에서 추가 요금을 받고 우선 진료를 제공하는 패스트패스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패스트패스는 애초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 대기 시간을 줄이려는 사람들을 겨냥해 시작된 서비스다.

도쿄 신주쿠구의 한 정형외과는 지난해 11월부터 4400엔을 내면 접수부터 진료, 수납까지 우선 안내하는 패스트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응급환자는 패스트패스 이용자보다 우선 진료하며 진료를 받기까지 10분 넘게 기다리면 이용 요금을 받지 않는다.

환자가 많을 경우 내원부터 수납까지 약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패스트패스를 이용하면 15~20분 만에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예약은 30분마다 한 명씩 가능하며 월 이용자는 5~10명 수준이다. 병원 측은 일반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도쿄 도시마구의 한 진료소도 500엔을 받는 패스트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야마시타 이와오 원장은 의료와 사회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스트패스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한 시민은 "병원은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다른 시민은 바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돈이 있는 사람만 우선적으로 진료받을 권리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의료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경제력에 따라 진료 기회에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패스트패스를 운영하는 병원 측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정말 시간이 없지만 진료가 필요한 사람이 우선적으로 이용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 저널리스트 모리 마도카는 "중증 환자 진료와 유료 예약 진료는 별개"라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병원 대기 시간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시티즌시계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병원에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의 한계로 1시간을 꼽은 응답자가 90%에 달했다.

패스트패스 도입을 두고 방송 패널들의 의견은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나뉘었다. 다만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71.7%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돈 더 내면 먼저 진료"…日 병원 패스트패스, 괜찮을까

기사등록 2026/10/27 22:03:57 최초수정 2026/10/27 22:09:59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