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 자격 넓히고 수상자 늘려…5700명 접수
강우근·서정아·이승준 시·소설·수필 각 대상
"불씨 잘 계승해 주길…재단도 함께할 것"
![[서울=뉴시스] 롯데장학재단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3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시·소설·수필 작가 24명에게 상금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롯데장학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545_web.jpg?rnd=20261027180102)
[서울=뉴시스] 롯데장학재단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3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시·소설·수필 작가 24명에게 상금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롯데장학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지금 가는 길이 사막 같은 길이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시길, 끝에 가서 여러분이 원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만나시길. 저도 그런 저 자신을 만나러 가늘 길입니다."(나태주 시인)
롯데장학재단이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3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시·소설·수필 작가 24명에게 상금을 수여했다.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2024년 시작된 사업이다. 신 명예회장의 문학 사랑은 유명하다. '롯데'라는 그룹 이름 역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 감명을 받아 탄생한 이름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응모 자격을 문예지 등재나 출판 이력이 없는 작품으로 바꿔, 일반인과 신진 작가까지 참여 대상을 넓혔다. 수상자도 지난해 9명에서 24명으로 늘렸는데, 이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5700명이 ▲푸시킨(시) ▲괴테(소설) ▲피천득(수필) 부문에 각 작품을 냈다.
부문별 대상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시는 강우근의 '구름들', 소설은 서정아의 '빈칸의 위치', 수필은 이승준의 '누런 수의'가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 2명(각 500만원) ▲우수상 2명(각 300만원) ▲장려상 3명(각 100만원)도 각 부문마다 선정했다. 수상작은 한 권의 작품집으로 엮였다.
![[서울=뉴시스] 낭독중인 시 부문 대상 수상자 강우근(사진=롯데장학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548_web.jpg?rnd=20261027180529)
[서울=뉴시스] 낭독중인 시 부문 대상 수상자 강우근(사진=롯데장학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시상식에는 장혜선 이사장과 정경량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나태주 시인이 자문위원장 자격으로 축사를 건넸고, 롯데장학재단 장학생이기도 한 테너 김준서의 축하공연, 수상작 낭송 등 무대도 이어졌다.
장 이사장은 "저의 할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 문학을 좋아하신 건 이미 여러분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 문학상을 개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할아버지께서 가슴 한켠에 묻어두셨던 문학에 대한 꿈을 조금이나마 대신 이뤄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학은 하나의 예술로서 사람들의 영혼과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분야"라며 "지금 문학계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고 알고 있지만, 여러분께서 힘을 내 우리 문학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잘 계승해 나가 주시길 바란다. 재단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인사말 중인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사진=롯데장학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549_web.jpg?rnd=20261027180640)
[서울=뉴시스] 인사말 중인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사진=롯데장학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 수상자들은 장 이사장이 건넨 응원의 말에 호응하듯 앞으로의 의지를 전했다.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편이, 매끈한 것보다는 거친 것의 편이, 거대한 것이 아니라 미시적인 것의 편이 되겠습니다."(강우근)
"삶과 사람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좋은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서정아)
"제게 글쓰는 해변에서 마음에 드는 돌맹이를 줍는 일과 같았습니다. 평범한 일도 글로 옮기면 저마다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삶과 사람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소종함을 잊지 말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이승준)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초·중학생 대상 ‘샤롯데 독서미술대전’을 함께 운영하며 아동·청소년의 독서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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