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실적 앞두고 엇갈린 外人"…삼성 사고 SK 팔았다

기사등록 2026/10/28 07:00:00

최종수정 2026/10/28 07:06:1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AI 투자심리 회복에 반도체주 급등…매수세는 삼성전자 집중

증권가,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로 장을 마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로 장을 마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엇갈린 매매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에는 2200억원 넘는 자금을 쏟아부은 반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외국인 자금은 종목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삼성전자 2216억원 순매수·SK하이닉스 413억원 순매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5638.3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시작된 AI 관련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서 공개를 계기로 AI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23%, SK하이닉스는 5% 넘게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설비투자 확대와 함께 흑자 전환을 발표한 스페이스X에 이어 앤트로픽까지 수익성을 입증하면서 AI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는 반도체주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 일부 종목에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1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3개 종목은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였다. 삼성전자를 2215억5900만원 순매수한 데 이어 삼성E&A 689억300만원, 삼성전기 452억500만원을 사들였다. 이들 세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총 3356억6700만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전체 금액의 약 70.6%를 차지했다.

방산과 에너지 관련 종목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254억8100만원, 두산에너빌리티를 196억93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52억7700만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SK그룹 반도체 관련 종목에서는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413억원, SK스퀘어를 343억7200만원 순매도했다. 이들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는 합산 756억7200만원에 달했다.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한미반도체와 심텍의 순매도 규모는 각각 169억1000만원, 108억8000만원이었다.

증권가 "자사주 매입·소각 및 특별배당 확대 기대…기업가치 재평가 주목"

이런 가운데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양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가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조원과 자사주 소각 40조원 등 총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기준 이미 확정된 현금배당 30조원을 제외하더라도 향후 80조원에 달하는 추가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며 "2027~2029년에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는 기존 기준을 적용하면 주주환원 규모가 140조원에서 약 600조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4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며 "2025~2027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에 따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풍부한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향후 4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부담 요인이었던 수급 문제가 해소될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큰 폭의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7~2028년 메모리 가격과 장기계약 수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속성과 현금흐름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AI 수익화에 대한 신뢰가 외국인의 지속적인 현물 순매수로 연결될 때 본격적인 시장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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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실적 앞두고 엇갈린 外人"…삼성 사고 SK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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