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선사, '사십이장경 강설' 한국어판 출간
2007년 미국 강설 바탕…상욱·현안 스님 번역
"이론과 수행 함께 가르치지 않으면 불교 쇠퇴"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보화a선원에서 열린 신간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위앙북스)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선사 2026.10.27.suejeeq@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407_web.jpg?rnd=20261027163019)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보화a선원에서 열린 신간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위앙북스)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선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공지능(AI)은 당신의 불성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찾고 선함을 선택하십시오."
미국 위앙종 영화(永化) 선사는 27일 서울 종로구 보화선원에서 열린 신간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위앙북스)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에도 인간이 자기 마음을 살피고 선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앙종은 중국계 미국 불교로, 영화 선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중흥시켜 세계화한 종파다. 2019년 영화 선사의 한국인 제자 현안 스님이 국내에 처음 알리기 시작한 후 2020년 청주 보산사, 2021년 분당 보라선원에 이어 서울에 세 번째 도량인 보화선원을 열었다.
영화 선사는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며 "선한 사람이 된다면 AI는 굉장히 유용하다"고 설파했다.
영화 선사는 AI가 표면적인 작업에는 유용하지만, 인간이 오랜 수행과 삶을 통해 얻은 통찰과 경험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한 엔지니어 제자들의 말을 인용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현대인들이 기술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명상과 영적 수행을 통해 마음의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스님은 "AI가 악한 용도로 쓰일 가능성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보화a선원에서 열린 신간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위앙북스)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선사 2026.10.27.suejeeq@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406_web.jpg?rnd=20261027162926)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보화a선원에서 열린 신간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위앙북스)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선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님은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도 언급하면서 인간의 경험과 판단력의 가치를 짚었다. 그러면서 불교의 가르침을 지식으로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명상과 수행을 통해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불교 이론과 실제 수행을 균형 있게 가르치지 않는다면 불교는 계속 쇠퇴할 것"이라며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현대인들은 불교와 명상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명상하는지는 모른다"며 수행자들에게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선사는 "명상을 통해 경전 문자 뒤에 담긴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불교는 지혜를 얻고 그 지혜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상은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 (사진=위앙북스 제공) 2027.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440_web.jpg?rnd=20261027164203)
[서울=뉴시스]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 (사진=위앙북스 제공) 2027.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30일 출간되는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은 영화 선사가 2007년 미국에서 설한 내용을 바탕으로 2010년 출간된 영문 강설집의 한국어판이다. 상욱·현안 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사십이장경'은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뒤 한문으로 번역된 최초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짧은 장에 담았으며, '불유교경', '위산경책'과 함께 불조삼경 중 하나로 꼽힌다.
책은 42개 장의 한문 원문과 한글 독음, 번역문, 영화 선사의 강설을 함께 실었다. 수행 시작부터 깨달음에 이르는 흐름을 살피면서 욕망과 분노, 선악과 인과 등 수행자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실천할지 설명한다.
특히 제28장에서는 자기 마음을 무조건 믿지 말라는 가르침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돌아보도록 한다.
영화 선사는 "우리 자신의 마음만큼 우리를 잘 설득하는 것도 없다"며 "사람이 욕망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보화a선원에서 열린 신간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위앙북스)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선사 2026.10.27.suejeeq@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411_web.jpg?rnd=20261027163247)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보화a선원에서 열린 신간 '영화선사의 사십이장경 강설'(위앙북스)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선사 [email protected]
영화 선사는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베트남 출신으로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기업 임원으로 승진하며 이른바 '아메리칸드림'을 이뤘다. 세속적 성공과 부, 권력의 한계를 느낀 그는 미네소타 아동학대 방지 자선단체에서 봉사하기 시작했다.
중국 위앙종 9대 조사인 선화상인(宣化上人·1918∼1995)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남을 위해 조건 없이 나눌 때 인생 처음으로 '나 자신을 진짜 좋아하는 법'을 배웠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의 고승 선화상인을 만나 삭발 출가해 전문 선승의 길을 걷게 됐다고 회고했다.
영화 선사는 현재 미국과 한국 도량을 중심으로 선과 정토 등 대승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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