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 불가피" 말 들었는데…걸어서 퇴원한 환자들

기사등록 2026/10/27 15:03:34

최종수정 2026/10/27 1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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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피판술 1000례 달성…수술 시간 2시간 안팎

현미경으로 1~2㎜ 미세혈관 잇는 고난도 수술

[서울=뉴시스] 김연환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재건·복원센터장) 수술 장면. (사진= 한양대학교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김연환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재건·복원센터장) 수술 장면. (사진= 한양대학교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여러 치료를 했지만 신체를 절단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아온 환자들이 자기 발로 걸어서 퇴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연환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피부이식만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고난도 미세 재건수술인 '유리피판술'을 통해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리피판술은 외상, 화상, 암 절제, 감염 등으로 피부·연부 조직 근육·뼈 등의 조직이 손실됐을 때 신체 다른 부위의 조직을 혈관과 함께 옮겨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수술이다.

이식한 조직에 혈액이 공급되도록 직경 1~2㎜ 안팎의 미세혈관을 수술용 현미경으로 연결해야 하며, 혈관이 막히면 이식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고도의 정밀도와 숙련도가 요구된다.

한양대학교병원은 김연환 성형외과 교수(재건·복원센터성형외과 장)가 고난도 미세재건 수술인 유리피판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0월 현재 기준 누적 수술 건수는 1011례다.
 
이 수술은 뼈와 힘줄, 혈관 등이 노출돼 일반적인 상처 치료나 피부이식만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된다.

특히 당뇨발이나 만성 골수염으로 절단 위험이 있는 환자의 발을 보존하고, 중증 욕창과 화상으로 인한 조직 손실을 복원하는 데 활용된다. 두경부암 등 암 절제 후에는 결손 부위를 재건해 외형과 삼킴·호흡 등 기능 회복을 돕는다.
 
김 교수는 수술 동선과 의료진 간 협업 체계를 개선해 당뇨발·골수염 등 하지의 유리피판을 이용한 재건 수술을 2시간 안팎에 시행하고 있다.

통상 6~8시간 이상 걸리는 유리피판술의 수술 시간을 2시간 안팎으로 단축해 전신마취와 출혈에 따른 환자 부담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결손 범위와 수술 부위에 따라 수술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또 김 교수는 2008년부터 겨드랑이 아래 옆구리 피부를 활용하는 광배근 및 흉배동맥 천공지 유리피판술을 도입하고 적용하여 하지의 외상·암·화상·당뇨 관련 결손 재건에 적용해 왔다.

이번 1000례 달성은 축적된 수술 경험과 미세혈관 문합술, 수술 후 집중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난치성 조직 결손 환자의 치료 범위를 넓혀 온 성과다.
 
김연환 교수는 "다양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절단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환자들이 자기 발로 걸어서 퇴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재건·복원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진료과와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환자가 팔다리를 보존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재건·복원센터장을 맡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 미세수술학회 학술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창상학회 학술위원장, 대한성형외과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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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 불가피" 말 들었는데…걸어서 퇴원한 환자들

기사등록 2026/10/27 15:03:34 최초수정 2026/10/27 1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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