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조카 전쟁서 잃은 前참모총장…아이젠코트, 네타냐후 막아설까

기사등록 2026/10/27 15:48:33

최종수정 2026/10/27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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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전선서 복무…병에서 총장까지

네타냐후 내각 잠시 참여, 비판하며 사임

1당 돼도 집권은 난항…아랍 연정 선긋기

[하샤론=AP/뉴시스]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꺾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을 지낸 군인 출신 정치 신인이다. 총선에서 집권 리쿠드당을 제치고 제1당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과반 연정을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6.10.27.
[하샤론=AP/뉴시스]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꺾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을 지낸 군인 출신 정치 신인이다. 총선에서 집권 리쿠드당을 제치고 제1당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과반 연정을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6.10.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꺾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을 지낸 군인 출신 정치 신인이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기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고, 극단주의 조장과 초정통파 병역 면제 허용 등으로 사회 분열을 야기했다고 주장한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1960년 이스라엘 북부 티베리아스의 모로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남부 에일라트에서 성장했다. 1978년 병으로 입대해 1980년 소위 임관했다.

레바논 헤즈볼라 전선에서 주로 복무하면서 2006년 북부사령관까지 지냈다. 네타냐후 정권기인 2015년 참모총장에 올라 2019년까지 4년간 근무한 뒤 전역했다.

아들 1명과 조카 2명이 군 복무 중 전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입대 대상인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네타냐후 총리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는 199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육군전쟁대학에서 유학할 때, 부인이 자녀들의 미국 여권 발급을 준비하자 서류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아이들은 과거와 현재의 적에게 둘러싸인 이스라엘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자녀 5남매 중 막내인 갈 아이젠코트는 2023년 12월 가자지구에서 전사했고, 아들 장례식 당일 조카 1명이 또 전사했다. 또다른 조카 1명도 2024년 11월 전사했다.

그는 2022년 국가통합당 소속으로 크네세트에 입성해 정치를 시작했다. 2023년 10·7 하마스 기습 직후 네타냐후 거국 내각에 참여했으나, 이듬해 6월 '네타냐후 리더십은 전략적 결단에 실패했다'며 사임했다.

2025년 7월 국가통합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은 뒤 수권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전직 정치인 및 안보 당국자 등을 모아 '야샤르당'을 만들었다. 야샤르는 '정직'이라는 뜻이다.

야샤르당은 10·7 기습 당시 정부의 대응 실패를 규명할 독립적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초정통파 병역 면제를 최소 수준으로 제한하며 중산층·청년·군복무자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네타냐후 정권 취약 지점을 파고드는 공약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란 핵 포기 압박, 가자지구 하마스 해체, 레바논 헤즈볼라 억제 등 주요 안보 사안에서는 네타냐후 정권과 유사한 강경 기조를 보인다.

다만 이란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대신 유사시 미군의 이란 핵 시설 폭격 공약화를 제시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는 반대하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체제가 하마스 통치보다는 낫다고 밝히는 등 비교적 현실적인 편이다.

야샤르당은 신생 정당임에도 여론조사 결과 제1당으로 올라섰다. 방송 3사가 발표한 최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샤르당 예상 의석수는 22~23석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의 19~21석을 앞선다.

다만 자력 집권 가능성은 낮다. 총 120석 중 과반인 61석을 확보해야 정권을 잡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아이젠코트 대표 진영 의석수는 52~56석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 측은 50석 안팎이다.

14~16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이는 아랍·팔레스타인 정파와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지만,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미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에 사실상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지난달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뷰에서 연정 대상 조건으로 유대·민주주의 국가 정체성 인정, 병역 의무 수용, 하마스 해체 지지 3개를 내걸었는데, 이에 따른다면 아랍계 정당과는 연대할 수 없다. 그러나 네타냐후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네타냐후 총리 집권세력과 아이젠코트 대표 중심 야권이 모두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2027년 초 선거가 다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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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조카 전쟁서 잃은 前참모총장…아이젠코트, 네타냐후 막아설까

기사등록 2026/10/27 15:48:33 최초수정 2026/10/27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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