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20만원어치 담고 3000원만 결제"…무인매장 절도의 결말

기사등록 2026/11/01 20:00:00

최종수정 2026/11/01 20:0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지난 3~4월 울산의 한 무인 애견용품 매장에서 한 커플이 물품을 장바구니 가득 담은 뒤 소액만 결제하는 수법으로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every1' 화면 캡쳐) 2026.10.27.
[서울=뉴시스] 지난 3~4월 울산의 한 무인 애견용품 매장에서 한 커플이 물품을 장바구니 가득 담은 뒤 소액만 결제하는 수법으로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every1' 화면 캡쳐) 2026.10.27.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무인 매장에서 물품을 장바구니 가득 담은 뒤 소액만 결제하는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커플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성은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남성은 소액만 결제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절도 가담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MBC every1'의 '히든아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 4월14일 울산의 한 무인 애견용품 매장에서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장바구니에 물품을 담던 커플을 현장에서 적발했다. 이들은 전날 새벽에도 해당 매장에서 100만원 상당의 반려동물용 드라이룸을 결제하지 않고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었다.

업주가 4월 한 달간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커플은 드라이룸 절도 사건을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약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가 추가로 확인한 3월 영상에서도 절도는 총 네 건으로, 피해액은 약 3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19일에는 약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고도 3700원만 결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날에도 약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챙긴 뒤 3600원만 결제하기도 했다.

해당 매장은 무인 운영 시간에 신용카드로 출입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다. 남성의 카드 기록을 역추적한 결과, 두 사람은 CCTV 영상이 남아 있지 않은 1월과 2월에도 18차례 매장을 찾아 소액만 결제한 정황이 포착됐다.

초기 수사에서는 여성만 처벌을 받았다. 업주가 4월 CCTV 영상만 우선 제출하면서 여성은 세 건의 절도 혐의로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남성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여자친구가 매장에 포인트 500만원이 있다고 했고, 찍은 금액도 소액이었기에 해당 금액만 결제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으나 업주는 매장에 포인트 적립 제도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every1' 화면 캡쳐) 2026.10.27.
[서울=뉴시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여자친구가 매장에 포인트 500만원이 있다고 했고, 찍은 금액도 소액이었기에 해당 금액만 결제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으나 업주는 매장에 포인트 적립 제도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every1' 화면 캡쳐) 2026.10.27.

이후 업주가 3월 CCTV 영상을 추가 증거로 제출하면서 두 사람 모두에 상습적인 특수절도 혐의가 적용되어 재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여자친구가 매장에 포인트 500만원이 있다고 했고, 찍은 금액도 소액이었기에 해당 금액만 결제해도 되는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으나 업주는 매장에 포인트 적립 제도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두 사람이 함께 범행했다면 특수절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지만, 여성 혼자 범행했다면 단순절도 혐의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이 소액 결제 사실이 드러났을 때를 대비해 해명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여성 역시 CCTV 증거가 남아 있는 범행만 인정했다"며 "양심의 가책에 따라 범행을 반성하고 자백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커플이 20만원어치 담고 3000원만 결제"…무인매장 절도의 결말

기사등록 2026/11/01 20:00:00 최초수정 2026/11/01 20:04:24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