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녁 식사 함께 한 코미디언에 폭발

기사등록 2026/10/27 09:49:11

최종수정 2026/10/27 1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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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마허 지난해 이어 백악관에 초대

마허 "트럼프가 자꾸 남자 엉덩이 칭찬" 조롱

소셜 미디어 긴 글 게재해 "미쳐버렸다" 분통

[워싱턴=AP/뉴시스]미국의 정치 풍자 코미디언 빌 마허(왼쪽)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각 제27회 미국 해학을 위한 마크 트웨인 상 공연 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수상식에 참석해 레드 카핏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 자신을 조롱한 마허에 폭발했다. 2026.10.27.
[워싱턴=AP/뉴시스]미국의 정치 풍자 코미디언 빌 마허(왼쪽)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각 제27회 미국 해학을 위한 마크 트웨인 상 공연 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수상식에 참석해 레드 카핏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 자신을 조롱한 마허에 폭발했다. 2026.10.2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코미디언 빌 마허에 대해 “진실을 말하기 두려워하는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미 더 힐(THE HILL)이 26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1300 단어가 넘는 장문의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 마허를 “완전하고도 철저한 패배자”라고 비난하고, 마허가 진행하는 미국 방송사 HBO의 프로그램 ‘리얼 타임’이 더는 “잘나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그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면서 “빌, 더는 전화하지 마라. 소용없다. … 너는 또한 진실을 말하기 두려워하는 겁쟁이다. 몇 안 되는 ‘팬’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는지, 민주당이 얼마나 일을 엉망으로 해왔고 미국을 거의 파괴할 뻔했는지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마허는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음악가 키드 록, 스포츠 해설가 스티븐 에이 스미스 등과 함께 트럼프와 저녁 식사를 했다. 마허는 지난해에도 트럼프와 저녁식사를 해 비판받은 적이 있다.

그런 마허에게 트럼프가 분노한 것은 마허가 지난 23일 자신의 프로그램 ‘리얼 타임’에 출연한 캐롤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과 논쟁을 벌인 일 때문이다.

마허는 프로그램에서 최근 공화당 정치인들의 자극적인 선거 광고와 함께 “트럼프가 자꾸 남성들의 체격과 엉덩이를 칭찬한다”면서 트럼프를 비꼬았다.

마허는 또 미 법무부가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명부에 ‘비시민권자’ 약 2만명이 등록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선거 불복 명분쌓기용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마허가 “미쳐버렸다”고 폭발한 것이다.

진보 성향의 마허는 오랫동안 트럼프를 비판해왔으나 트럼프와 저녁 시사에 두 차례 참석하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마허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트럼프와 두 차례 저녁 식사를 한 일을 모두 옹호하면서 “그래, 내가 또 했어, 이 빌어먹을 놈들아. 나는 직접 그 사람을 만나서, 그가 절대 읽지 않을 기사에 너희가 쓰는 말들을 직접 한다. 하지만 어쩌겠어. 있잖아? 엿 먹어라. 나는 이런 저녁 식사가 좋다”고 말했다.

마허의 반응은 트럼프 비판자인 시트콤 ‘사인펠드’의 공동 제작자 래리 데이비드가 지난해 첫 만찬 뒤 뉴욕타임스(NYT)에 ‘아돌프와의 만찬’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조롱한 일을 염두에 둔 것이다.

마허는 이 글이 “히틀러에게 희생된 600만 명을 트럼프에 비유하며 희화화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두 코미디언은 모두 유대계 혈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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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녁 식사 함께 한 코미디언에 폭발

기사등록 2026/10/27 09:49:11 최초수정 2026/10/27 1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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