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한국 경제 1.0% 깜짝 성장…"연간 4% 달성 가능성도"(종합)

기사등록 2026/10/27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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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0.2%·정부소비 1.9%·설비투자 4.1%

"4분기 성장률 1.4% 이상이면 연간 4%대 성장"

실질 구매력 지표는 48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민간소비 감소에도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사실상 연간 3%대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이 3.6%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성장이 0.0%만 되더라도 연간 3.6% 성장이 가능하다. 이 경우 지난 2021년(4.7%)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다.

한은은 8월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제시했지만, 3배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부분은 연간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1.4% 이상이 되면 연간 4%대 성장률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후 2분기에도 0.6%의 '깜짝 성장'을 나타낸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0.2% 줄었다. 2022년 1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0.2% 줄었다. 2022년 1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어 0.2% 감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1분기(-1.0%)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감소한 배경으로 지난해부터 증가 추세를 보인 주식 거래량이 7월부터 줄며 금융서비스가 감소한 점을 들었다. 10년 만의 승용차 제조업체 전면 파업으로 완성차 인도가 지연되며 승용차 소비가 준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 국장은 "지금까지 민간소비 개선세가 강하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우리 경제는 높은 가계부채 부담과 인구 고령화 같은 구조적 요인이 잠재하기 때문"이라면서도 "내년 1분기에는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을 예상하는 이유로 4분기에는 승용차 소비 이슈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주식시장 조정이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금융서비스 소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 4분기부터 반도체 기업의 현금 배당이, 내년 1분기부터 성과급이 지급되며 한국 전체 가계의 소득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상당 부분 늘어난 이전지출까지 더해져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와 달리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모두 늘어 1.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 0.7%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늘어났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가 늘어 2.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고,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7월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photo1006@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7월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email protected]

부문별 기여도는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내수가 성장에 0.9%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출(수출-수입)은 0.1%포인트 성장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1%포인트인 반면 정부소비는 성장에 0.3%포인트 보탬이 됐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1%포인트와 0.4%포인트를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

제조업도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가 늘어 2.0% 늘었다. 서비스업도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7%,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어 2.0%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3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GDI 증가율은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으로 얻은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실질 GDI의 증가세가 지속되면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의 구매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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