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과거 프레임 버려라…AI 혁명이 이끄는 새 성장 국면"
![[서울=뉴시스] 최근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끄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증시각도기TV'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4899_web.jpg?rnd=20261027110722)
[서울=뉴시스] 최근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끄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증시각도기TV'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경제·금융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 10여 년간 당연하게 여겨졌던 '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예외적 국면에서 벗어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끄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6일 유튜브 채널 '증시각도기TV'에 출연한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최근 주가 급락과 환율, 금리의 상관관계가 과거 공식과 다르게 움직이는 현상을 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오 단장은 최근 주가가 급락함에도 환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에 대해 "많은 분들이 주가가 빠지면 환율이 뛰는 것을 안전자산 달러의 공식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위기가 찾아왔을 때 발생하는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같은 위기 상황인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며 "연간 경상수지가 4000억 달러를 넘고 수출이 1조 달러를 바라보는 등 전체적인 경기는 매우 좋은 상태이며, 현재의 주가 하락은 위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큰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던 것에 따른 수급 부담과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오 단장은 현재의 고금리 상황을 과거와 결코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살아남은 기업들은 과도한 부채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갖게 됐고, 돈을 빌려 설비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사라지면서 돈의 공급만 넘치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엄청난 돈 풀기가 이뤄졌고, 현재는 AI 혁명으로 인해 데이터 센터 등 어마어마한 설비투자(CAPEX)가 유입되는 시대가 되었다"며 "철도 붐 당시 GDP의 2.5%가 투입됐던 것보다 더 큰 3.5% 수준의 설비투자가 들어오면서, 우리는 이제 자금 잉여의 시대에서 '자금 부족과 성장이 동반되는 시대'로 완전히 넘어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과거 2000년대 중반 중국의 고성장·대규모 투자 시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오 단장은 "2000년대 중반 중국이 도시화와 서부 대개발을 추진하며 투자의 시대를 열었을 때, 연준이 기준금리를 17차례 연속으로 인상했음에도 자산시장은 불안의 벽을 타며 계속 상승했다"며 "지금 우리가 겪는 금리 상승 역시 성장이 동반되는 금리 상승이라는 점에서 과거 2000년대 중반의 그림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단장은 "지난 10년간의 저성장·저물가·저금리는 인류 역사상 굉장히 이례적인 시기였을 수 있다"며 "과거의 좁은 프레임과 익숙한 패턴으로만 현재의 시장을 해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지금의 시장은 부채 위기에서 벗어나 설비투자가 돌아온 정상적인 '올드 노멀'의 복기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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