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는 뭐 먹고 사나"…자식 주려 도토리 주운 어머니 사연에 엇갈린 반응

기사등록 2026/10/27 04:30:00

최종수정 2026/10/27 05: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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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해외에 사는 자녀들에게 보내기 위해 주운 도토리(왼쪽)와 가루로 만든 도토리. (사진출처: 스레드) 2026.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해외에 사는 자녀들에게 보내기 위해 주운 도토리(왼쪽)와 가루로 만든 도토리. (사진출처: 스레드) 2026.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진 수습 기자 = 해외에 사는 자녀들에게 도토리가루를 보내주려고 산에서 도토리를 주운 어머니의 사연에 야생동물의 먹이를 걱정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외에 사는 자녀들에게 도토리가루를 보내주려는 어머니의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A씨는 "지난해 도토리를 줍다가 다쳐 병원에 입원하셨던 어머니가 올해 또 도토리를 주우러 가셨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도토리가 가득 담긴 자루 여러 개와 도토리를 가루로 만들어 바닥에 펼쳐 놓은 모습이 담겼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들을 생각해 직접 도토리를 주워 가루로 만든 뒤 보내주려 했다.

A씨는 "아주 어렸을 때는 고마운 줄 몰랐고, 나이가 들어 내가 부모가 되고서야 감사함을 알았다"며 "더 나이가 든 지금은 왜 우리 어머니는 아직까지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식을 사랑하실까 싶어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고 적었다.

자녀들을 위해 몸이 다칠 정도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전해지는 게시글이었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누리꾼들은 도토리를 먹이로 삼는 다람쥐와 청설모를 언급하며 겨울철 야생동물의 먹이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자식 생각해서 도토리를 주워다가 해주고 싶은 어머니 마음도 잘 알겠는데, 도토리를 저렇게 다 가져오면 다람쥐나 청설모는 뭐 먹고 겨울을 나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나도 읽으면서 산속 동물들은 뭐 먹고 사나 생각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외에도 "야생동물들이 먹을게 없어서 주택가로 내려온다. 제발 그만하시라 말씀 드려 달라", "우린 도토리 안 먹어도 살지만, 동물들은 겨울에 굶어 죽는다"는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A씨는 "처음 알았다. 당장 그만하셔야 할 이유가 진짜 여기에 있었다"며 미처 생각지 못한 지적에 놀랐다며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A씨는 추가 게시물을 통해 도토리를 채취한 장소가 부모님 소유의 선산이라며 불법 채취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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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뭐 먹고 사나"…자식 주려 도토리 주운 어머니 사연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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