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우승 약속 지킨 김기동 "목표 이루면 비난은 서사가 된다"

기사등록 2026/10/24 17:59:1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10년 만에 FC서울 우승 지휘…"팬들과 약속 지켜 기쁘다"

[서울=뉴시스]FC서울 우승 지휘한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FC서울 우승 지휘한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10년 만에 프로축구 FC서울에 우승컵을 안긴 김기동 감독이 우승 헹가래를 받은 뒤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67점을 기록, 2위 울산 HD(승점 51)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유지하며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이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뒤 2024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부임 3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K리그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섰다.

김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2024년 1월 바로 이 자리에서 찬란했던 옛 영광을 되찾겠다.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얘기했다.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해 기쁘다. 또 팬들과 약속을 지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했지만 크게 들뜨진 않는다. 선수 때도 그랬지만 감독으로서 계획이 있었고, K리그1 우승도 그 안에 있었다. 하나의 목표를 이뤄 기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다음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우승 헹가래를 받은 그는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계속 있고 싶더라"고 웃으며 "아내가 축구를 그만두면 뭐 할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축구를 안 하면 낙이 없어질 거 같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런 생각은 못 해봤다. 아직 여기서 내려오기 싫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안 알려주겠다"고 웃으며 "K리그1 연속 우승이 될 수도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임 3년 차에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꾼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다. 모든 비난은 목표를 이뤘을 때 서사가 된다. 감독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규라운드 최종 33라운드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서울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지은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규라운드 최종 33라운드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서울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지은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올해 우승 후 가장 서운하고, 아쉬운 선수로 송민규(나시오날)를 꼽았다.

그는 "(송)민규가 중간에 안 갔으면 더 일찍 우승이 결정됐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함께하지 못한 이 자리가 감독으로, 선배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민규 유니폼을 입고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끝나자마자 전화가 왔다. 검빨로 염색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은 기성용(포항), 제시 린가드(코린치앙스) 등 슈퍼스타들이 떠났지만, 원팀으로 더 똘똘 뭉쳐 우승을 이뤄냈다.

다만 김 감독은 기성용이 떠났다고 우승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기성용 선수를 보내진 않았다"면서 "기성용 선수가 있다고 해서 못 했고, 없다고 해서 우승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3년을 보낸 김 감독은 구단이 앞으로 어떤 철학을 세우고 나아갈지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서울의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리그를 주도하고 있지만, 팬들이 더 많이 찾아오기 위해서 계속 우승을 해야 할지, 아니면 린가드와 같은 유명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우승한 서울은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두고 경쟁이 뜨겁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규라운드 최종 33라운드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김기동 서울감독이 우승을 확정 지은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규라운드 최종 33라운드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김기동 서울감독이 우승을 확정 지은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득점왕에 도전하는 클리말라를 비롯해 정승원, 김진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 감독은 "(우승한 지 얼마 안 돼서) 지금은 누구를 정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리그 5경기가 남았는데, 구단과 잘 상의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김기동 감독 가족이 찾아 우승을 함께했다.

김 감독은 "이제 미안하다는 말도 식상하다”며 “2020년 감독상을 받았을 때 축구가 98%고, 가족이 1%, 골프가 1%라고 말했는데, 서울에 갈 때 아내가 1%를 포기할 테니 축구 99%, 골프 1%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골프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3년 동안 축구에만 올인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가족들이 2년 전 인천과 데뷔전 때 왔다가 비긴 뒤 안 왔다가 오늘 두 번째로 왔다"며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 항상 지지해 주고, 어려울 때 내 편에 서서 좋은 조언을 해줬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얘길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울과 계약 연장에 대해선 "애초 10년 간 할 거라고 했다"고 웃으며 "좋은 틀을 만들었고, 좋은 선수와 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서울에서 오래하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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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우승 약속 지킨 김기동 "목표 이루면 비난은 서사가 된다"

기사등록 2026/10/24 17:59: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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