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지원군의 날' 하루 앞두고 단둥 도착
북중 교류 新상징 '신압록대교' 거쳐 도착한 점도 주목
북러 밀착 강화 속 북중 전통적 우호관계 복원 의지
![[베이징=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딸 주애가 보인다.김정은 위원장은 3일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2025.09.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20961574_web.jpg?rnd=20250904154930)
[베이징=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딸 주애가 보인다.김정은 위원장은 3일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2025.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단둥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중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이후 약 1년 1개월 만으로 당일치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중은 북중 관계 복원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러 밀착, 북미 대화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줄 만한 다양한 외교적 변수가 상존하는 시점에 이뤄진 전격 방중이라 주목된다.
우선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시점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하루 앞뒀다는 점에서 북중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주변국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1950년 중국군이 전쟁에서 첫 군사적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중국인민지원군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10월 25일마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하는 의미인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부각하고 있다.
10월 25일은 단순한 과거 희생을 기리는 북중 간 기념일이 아니라 양국의 혈맹 관계를 상징적인 날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도 이러한 기념일의 중요성을 의식해 2020년 중국인민지원군의 날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 그 뒤로는 한동안 열사묘를 찾지 않다가 지난해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다시 참배를 재개하면서 북중 우호를 강조했다. 올해는 직접 중국을 찾아 북중 우호를 과시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차이가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과정에서 신압록대교를 거쳐 단둥에 도착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신압록대교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왕복 4차로 다리로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사정으로 12년간 방치해오다가 지난 16일 정식 개통해 근래 북중 교류의 새로운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중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하며 소원해졌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며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6월 방북 당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북중 관계 개선 흐름에서 13개월 만의 방중은 북러 밀착을 계속 강화하는 것과 별도로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각별히 관리하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실제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경제적으로 중요한 후원국이나 다름 없다. 북러 관계가 군사협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북중 관계는 무역과 경제협력, 외교적 지원 등 여러 측면에서 북한의 대외전략에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방중이 북미 관계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여러차례에 걸쳐 피력해온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 외교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로 볼 수 있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지금 시점에 김 위원장의 대(對)중국 관계 강화는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북한의 핵 문제와 대북 제재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러시아와 함께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중 관계 강화는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의 외교적 선택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번 방중은 북중 관계 복원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러 밀착, 북미 대화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줄 만한 다양한 외교적 변수가 상존하는 시점에 이뤄진 전격 방중이라 주목된다.
우선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시점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하루 앞뒀다는 점에서 북중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주변국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1950년 중국군이 전쟁에서 첫 군사적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중국인민지원군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10월 25일마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하는 의미인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부각하고 있다.
10월 25일은 단순한 과거 희생을 기리는 북중 간 기념일이 아니라 양국의 혈맹 관계를 상징적인 날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도 이러한 기념일의 중요성을 의식해 2020년 중국인민지원군의 날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 그 뒤로는 한동안 열사묘를 찾지 않다가 지난해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다시 참배를 재개하면서 북중 우호를 강조했다. 올해는 직접 중국을 찾아 북중 우호를 과시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차이가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과정에서 신압록대교를 거쳐 단둥에 도착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신압록대교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왕복 4차로 다리로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사정으로 12년간 방치해오다가 지난 16일 정식 개통해 근래 북중 교류의 새로운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중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하며 소원해졌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며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6월 방북 당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북중 관계 개선 흐름에서 13개월 만의 방중은 북러 밀착을 계속 강화하는 것과 별도로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각별히 관리하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실제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경제적으로 중요한 후원국이나 다름 없다. 북러 관계가 군사협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북중 관계는 무역과 경제협력, 외교적 지원 등 여러 측면에서 북한의 대외전략에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방중이 북미 관계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여러차례에 걸쳐 피력해온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 외교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로 볼 수 있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지금 시점에 김 위원장의 대(對)중국 관계 강화는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북한의 핵 문제와 대북 제재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러시아와 함께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중 관계 강화는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의 외교적 선택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