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펴낸 추모 에세이 '버터밀크웨이'
![[서울=뉴시스] 故 백세희 작가 (사진=본인 제공) 2026.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8/02/NISI20220802_0001055262_web.jpg?rnd=20220802153636)
[서울=뉴시스] 故 백세희 작가 (사진=본인 제공) 2026.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펴낸 고(故) 백세희 작가(1990∼2025)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에세이가 발간됐다.
7년을 함께한 연인 김강토씨, 초등학교 학예회 무대에서부터 곁을 지켜 온 친구 이수현씨, 친동생 백다희씨는 1주기를 맞아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세 사람은 추모 에세이 '버터밀크웨이'(부기출판)를 펴내며 지난 1년 간의 삶을 담았다. 상실 이후 세 사람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각자 쓴 글을 서로 낭독했다. 이 배경에는 생전 고인이 자신을 위한 글을 누군가가 써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세 사람은 이를 기억했고, 상실 이후 혼란스러운 감정을 글로 풀어냈다. 같은 감정을 공유했지만 서먹했던 세 사람은 결국 고인이 가장 행복했던 글쓰기에서 하나가 됐다.
친동생은 편집을, 친구는 일러스트를, 연인은 음악을 만들며 책을 완성했다. 책 말미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하면 김씨가 고인에게 바치는 노래 '비체(非體)'를 들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버터밀크웨이' (사진=부기 제공) 2026.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2526_web.jpg?rnd=20261023171104)
[서울=뉴시스] '버터밀크웨이' (사진=부기 제공) 2026.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목은 백씨의 표제작에서 따왔다. 그는 언니와 함께 살았던 세계를 우유에, 언니의 죽음을 그 우유를 흔든 손에 비유한다. 작가는 언니와의 단절된 세상을 버터밀크로 표현한다.
우유가 버터와 버터밀크로 변화하는 것을 일상에 녹여냈다. 세차게 흔들린 우유가 버터와 버터밀크로 분리되는 것 처럼 자신은 버터가, 언니가 없는 세계는 버터를 만들고 남은 버터밀크다.
"언니를 잃은 순간부터 나는 버터라는 애매한 고체가 되었고 그 버터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언니가 없는 세계가 남았다. 뿌옇고 희멀건 액체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데도 사라지지는 않는 세계. 나는 이제 그 아이보리색 세계를 오랫동안 떠다니며 살아가야 한다." ('버터밀크웨이' 중)
책 한 권이 팔릴 때마다 정가의 5%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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