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이어 호주 AI 클라우드 업체 퍼머스 추가 투자 논의까지
고객사 시설 확보 지원도 확대…젠슨 황 "수요 강하지만 자본 부족"
"AI 인프라 확충에 도움" vs "기업 간 위험 전이" 평가 엇갈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확장 자금까지 직접 대주고 있다.
고객사가 다른 곳에 팔지 못한 연산 용량을 대신 사들이는가 하면, 고객의 데이터센터 임대료까지 수십조 원 단위로 보증을 서주는 방식이다.
엔비디아가 투자를 해주고, 그 돈으로 고객사가 엔비디아 칩을 사며, 엔비디아가 다시 해당 고객의 AI 서비스를 사주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AI 순환거래'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고객사의 성장은 엔비디아의 칩 판매를 늘려준다. 하지만 반대로 고객 사업이 흔들리면 투자 손실과 보증 부담이 엔비디아로 바로 전이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런 협력이 AI 인프라 확충을 돕는 효과와 기업 간 의존도를 높이는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고객사가 다른 곳에 팔지 못한 연산 용량을 대신 사들이는가 하면, 고객의 데이터센터 임대료까지 수십조 원 단위로 보증을 서주는 방식이다.
엔비디아가 투자를 해주고, 그 돈으로 고객사가 엔비디아 칩을 사며, 엔비디아가 다시 해당 고객의 AI 서비스를 사주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AI 순환거래'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고객사의 성장은 엔비디아의 칩 판매를 늘려준다. 하지만 반대로 고객 사업이 흔들리면 투자 손실과 보증 부담이 엔비디아로 바로 전이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런 협력이 AI 인프라 확충을 돕는 효과와 기업 간 의존도를 높이는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투자 서밋’(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슨 황은 "디지털 기술이 기존 제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전자가 원자를 대체할 수 없듯이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뿐 대체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1677185_web.jpg?rnd=20261020094147)
[베를린=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투자 서밋’(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슨 황은 "디지털 기술이 기존 제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전자가 원자를 대체할 수 없듯이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뿐 대체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6.10.20.
20억 달러 투자하고 남는 서버도 구매
양사는 올해 1월 엔비디아가 코어위브 주식에 20억 달러(약 2조 65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이상의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고, 엔비디아의 재무력을 바탕으로 부지와 전력, 건물 확보를 직접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연산 플랫폼과 중앙처리장치(CPU), 저장장치 관련 기술도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사가 시설을 늘리면 엔비디아가 여러 제품을 공급할 기회도 커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산 용량 구매 계약이 더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양사가 체결한 연산 용량 구매 계약의 최초 가치는 63억 달러(약 8조3500억원)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다른 고객에게 팔지 못한 연산 용량을 2032년 4월까지 일정 조건 아래 대신 구매해 주는 의무 계약을 맺었다.
코어위브 입장에서는 서버가 놀게 될 위험을 덜고, 엔비디아는 자기 제품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다시 사주는 셈이다.
![[새너제이=AP/뉴시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6.24.](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2169412_web.jpg?rnd=20260624185940)
[새너제이=AP/뉴시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6.24.
지분 투자부터 임대 보증까지…고객사 지원 넓히는 엔비디아
퍼머스는 엔비디아의 투자 대상이자 장비 구매 고객이다. 지난 6월 퍼머스가 발표한 협력에는 신용 지원을 통해 엔비디아 장비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클라우드 매출 일부를 엔비디아와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엔비디아가 고객의 장비 확보를 도우면서 제품 판매와 서비스 매출에서 모두 수입을 얻는 구조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따르면, 엔비디아가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주기로 약정한 금액만 360억 달러(약 47조 7000억원)에 달한다.
고객사가 낼 데이터센터 임대료 등을 대신 책임지는 보증 한도는 무려 1085억 달러(약 143조 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중 1050억 달러(약 139조 2000억원)는 오픈AI 계열사가 사용할 오하이오 데이터센터의 임대료와 전력비 보증이다. 고객사가 돈을 못 내면 엔비디아가 빚을 안게 된다.
엔비디아 측은 AI 기업들이 자체 자금만으로는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을 구하기 어려워 이를 돕기 위한 정상적인 지원이라고 해명했다.
![[샌타클래라=AP/뉴시스] 사진은 2023년 5월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26.06.24.](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2169415_web.jpg?rnd=20260624190457)
[샌타클래라=AP/뉴시스] 사진은 2023년 5월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26.06.24.
젠슨 황 "수요 폭발적"…'버블 경고' vs '단순 세 확장' 세 대립
황 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네오클라우드 수요는 폭발적"이라며 여러 AI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자본이 부족하다"고 했다. 성장을 뒷받침할 운전자본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우리가 추진하는 일 중 하나는 엔비디아의 연산 자원을 자금 조달이 가능한 자산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엇갈린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투자를 바탕으로 AI 기업들이 빚을 늘려가고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코넬대 카란 지로트라 교수 역시 "공급자와 고객의 자금이 얽히면 한쪽의 문제가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분석가는 "고객사 투자는 엔비디아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며 버블 우려는 과도하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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