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동에 상점 3천곳 털려…"약탈품, 온라인 중고거래 속속 등장"

기사등록 2026/10/22 16:59:0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NYT 분석…온라인에서 약탈 추정 품목 올라와

중고 의류 거래 업체 등 "모니터링, 규제 강화할 것"

다만 규모 워낙 커서 처벌 쉽지 않다는 지적도

[파리=AP/뉴시스] 프랑스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동 사태에 명품 거리가 털린 가운데 도난품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속속 올라오기 시작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여성이 약탈당한 상점 앞을 지나는 모습. 2026.10.22.
[파리=AP/뉴시스] 프랑스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동 사태에 명품 거리가 털린 가운데 도난품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속속 올라오기 시작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여성이 약탈당한 상점 앞을 지나는 모습. 2026.10.2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프랑스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동 사태에 명품 거리가 털린 가운데 도난품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핸드백, 스킨케어 제품, 립글로스 등 여러 품목이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주말 동안 파리, 리옹, 마르세유 등 여러 도시에서 약탈된 물품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학생들의 시위가 생활비,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로 번지면서 지난 17~18일 대규모 폭동이 벌어졌다.

명품 매장, 약국, 가전제품 판매점 등 300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됐다. 2500명 이상 체포됐으며 경제적 손실액이 최대 12억 유로(약 1조8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초기 전망도 나왔다.

업체와 당국은 약탈품이 중고 거래에 올라오자 모니터링과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중고 의류 플랫폼 빈티드(Vinted)는 "약탈과 관련한 상품 목록을 즉시 파악하고 삭제했다. 의심스러운 상품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며 "규칙을 위반할 경우 영구 차단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약탈한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프랑스 무역부와 디지털부 장관은 19일 중고 거래 플랫폼 관계자들을 만나 도난품 식별 및 신고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NG 은행의 샬롯 드 몽펠리에 경제학자는 경찰이 체포할 수 있는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약탈에 가담하는 등 규모가 너무 커서 모든 약탈품을 관리하기는 사실상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고거래) 업체들이 모든 것을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시위가 발생할 수 있고 최종 (피해)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기업들이 입은 피해는 단순한 약탈품의 가치 그 이상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프랑스 최대 식품 업체인 까르푸는 이번 폭동으로 인한 간접 비용 때문에 연간 재무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보안·물류비 증가, 고객 감소, 예방 차원의 매장 폐쇄, 통행 금지로 인한 영업시간 단축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알렉상드르 봄파르 최고경영자(CEO)는 약 50개의 매장이 기물 파손 피해를 입었다며 "우리 그룹은 프랑스에서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비 지출 추세, 매장 재개 조건 등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드 몽펠리에 경제학자는 폭동이 장기화하면 파리 관광 수요가 줄고 기업들의 신규 매장 개설도 위축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2018년 프랑스 시위보다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폭동에 따라 피해를 본 기업, 직원들에게 무이자 대출 등 재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근무가 불가한 직원에게는 급여의 60%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최저임금 근로자는 급여 전체에 상응하는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업들은 최대 1500유로(220여만원) 상당의 긴급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정부는 직원 수가 50명 미만인 소규모 기업을 위한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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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폭동에 상점 3천곳 털려…"약탈품, 온라인 중고거래 속속 등장"

기사등록 2026/10/22 16:59: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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