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갑질피해 소방관, 살릴 기회 세번 걷어차"

기사등록 2026/10/22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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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 현장 국감…소방 질책

피해자·동료 피해 신고 3번씩 자체종결

전남광주소방본부장 "대책 강구" 고개 숙여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회 행안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도중 질의하고 있다. 2026.10.22.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회 행안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도중 질의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진 새내기 소방관의 생전 갑질 피해 신고를 무마하고 사후 개인정보까지 유출한 소방본부에 대한 질책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을)은 22일 전남광주시에 대한 현장 국정감사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갑질)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10월 숨진 20대 여성 소방관 A씨의 사건에 대한 소방본부의 대응을 강하게 질책했다.

윤 의원은 "광산소방서 내 여성 소방관 성추행 사건, 이 자리에서 말을 옮기기에도 적절치 않은 일들이 있었다. 생전 A씨에게 '오빠라 불러라', '서장과 과장 사이에 앉아라'라고 요구하고, 전임 서장의 장례식장에 오라하거나 차량 운전을 시킨 일들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 소방관 A씨가 극단 선택을 하기 전 익명 제보를 세 번이나 했다. 그 제보를 다 무시했다. 첫 제보는 추측성이라고 종결했고, 동료들이 제보를 했는데 '보완이 안 돼 있다'는 이유로 자체 종결을 한다. 세 번째는 또 종결 처리를 했다. 극단 선택을 막을 세 번의 기회를 소방 내에서 걷어 차버린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가해자가 '찔려서 힘드니 만나자'고 A씨에게 연락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제보 시스템이 있으면 뭐하느냐. 조사부터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시 광주소방본부의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제보 접수 후 A씨가 생전 애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분만 발췌해서 비공개 상담 자료를 열람·공개까지 한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윤 의원은 "'애인과의 관계' 때문에 극단 선택했다는 부분을 부각하려고 제멋대로 개인정보를 활용한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소방관들에 대한 국민의 헌신과 희생을 이렇게 예우해서는 안 된다. 잘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오숙 전남광주통합소방봉부장은 "다방면으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소방본부 출범 직후 감사담당관실을 따로 만들어 본부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뉴시스] 고(故) 광주 여성 소방관 A씨와 약혼자가 나눈 메신저 대화(왼쪽)·해외여행 전 A씨가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사진=유족 측 제공) 2026.06.1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故) 광주 여성 소방관 A씨와 약혼자가 나눈 메신저 대화(왼쪽)·해외여행 전 A씨가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사진=유족 측 제공) 2026.06.15. [email protected]

앞서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관 A씨는 생전 상급자들로부터 음주와 회식 강요 등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생을 마쳤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무조정실은 공직 감찰을 벌여 A씨의 생전 직장 내 괴롭힘과 추행 피해를 사실로 확인했다. 또 소방 지휘부가 유족의 감찰 요구를 묵살하거나 피해자의 심리상담 자료를 왜곡해 유출하는 등 부적절한 업무 처리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감찰 이후 소방청 소속 2명을 제외한 전남광주소방본부 소속 가해 또는 무마에 연루된 소방관 15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중 2명은 파면됐고, 나머지 13명도 각각 중징계 또는 경징계에 처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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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갑질피해 소방관, 살릴 기회 세번 걷어차"

기사등록 2026/10/22 14:35: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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