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PHP 취약점' 비상대응 체계 가동…"보안 업데이트 시급"

기사등록 2026/10/22 13:08:34

최종수정 2026/10/22 13:11:5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웹 서비스 제작 프로그래밍 언어 'PHP' 취약점 발견

낮 12시 기점으로 민간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 발령

CISO 신고기업 등 주요 기업에 관련 내용 긴급 전파

PHP 8.1 이하 옛 버전은 업데이트 지원 안 돼 유의

[서울=뉴시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전세계 웹사이트 제작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 2건이 발견돼 정부가 사이버위기 경보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위기평가 회의를 거쳐 PHP 취약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민간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로 구분된다. 이번 주의 단계는 관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경보 발령시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침해 대응 인력을 증원하고, 비상출동조 상시 대기 체제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신고기업 2만8000곳,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111곳,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기업 1068곳, 사이버위협정보공유(C-TAS) 회원사 5900곳, 웹 호스팅사,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주요기업 688곳을 대상으로 PHP 위험에 대한 내용을 긴급 전파한 상태다.

또 국내외 보안업계와 협력해 공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PHP 이용 홈페이지, 보안 업데이트 서둘러야…개발팀, 보안 업데이트 배포

PHP는 홈페이지, 온라인 쇼핑몰, 게시판, 관리자 페이지 등 다양한 웹 서비스를 만들 때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워드프레스·그누보드 등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홈페이지 제작 도구도 PHP 기반으로 동작한다.

PHP를 이용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기관은 보안 업데이트를 서둘러 적용해야 한다. PHP 8.1 이하 옛 버전은 공식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지원되는 상위 버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공격자가 아이디, 비밀번호 없이 인터넷을 통해 특수하게 조작된 요청을 보내는 것으로, 서버에 원하는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공격에 성공하면 해커가 서버에 원격조종파일(웹셸)을 몰래 설치하거나 고객 정보 유출, 홈페이지 변조·마비 등 중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취약점은 개별 홈페이지 프로그램이 아닌 PHP 자체의 보안 취약점으로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만들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유럽연합 사이버보안기관(CERT-EU), 영국·네덜란드·독일 등 주요국 사이버보안 기관도 이번 취약점을 '치명적' 등급으로 평가하고, 즉시 업데이트하되 당장 업데이트가 어려운 시스템은 인터넷에서 분리하거나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PHP 개발팀은 21일(현지 시간) 취약점을 해결한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한 상태다. KISA는 같은 날 보호나라 홈페이지에 보안 업데이트 권고문을 게시했다.

웹셸 설치 여부 등 침해 흔적 점검 필수…피해 의심시 즉각 KISA 신고

취약점 정보가 이미 유출된 만큼 업데이트를 마친 서버라도 이상 접속 기록이나 웹셸 설치 여부 등 침해 흔적을 점검하고,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KISA에 신고해야 한다.

호스팅 업체를 이용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등은 해당 업체에 보안 업데이트 적용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일반 국민은 직접 조치할 건 없지만 평소처럼 백신 설치, 최신 보안 업데이트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게 권장된다.

또 인터넷에 '공격 시험 코드(PoC)'라고 유표되는 파일 중에 악성코드가 숨겨진 가짜가 많아 출처가 불분명한 코드는 내려받거나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전 부처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할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각 부처와 협력해 중소기업 대상 보안점검과 조치 요청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PHP 취약점은 국내 수많은 홈페이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공격코드까지 이미 공개된 만큼 매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업 관점에서는 기존의 수동 점검 후 수일 내 패치라는 통상적인 취약점 관리 주기(SLA)로는 공격을 방어할 수 없으며, 인터넷 접점 자산에 대한 즉각적인 차단 및 웹방화벽(WAF) 룰셋 선제 적용 같은 자동화된 대응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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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PHP 취약점' 비상대응 체계 가동…"보안 업데이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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