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김포·김해·제주 여자화장실 12곳 시범사업 추진
복기왕 "비용보다 예방 효과 따져야…여러 기술 비교 필요"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천공항 전경 모습. 2026.05.08.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501_web.jpg?rnd=20260508131451)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천공항 전경 모습. 2026.05.08.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주다영 인턴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공항 화장실에 도입하려는 불법촬영 탐지장비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직접 촬영은 감지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김포·김해·제주공항 여자화장실 12곳에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 장비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국 공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입 예정 장비는 카메라가 2.4GHz 와이파이로 영상을 전송할 때 발생하는 전파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영상을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에 저장하거나 옆 칸에서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하는 경우에는 감지할 수 없다는 게 복 의원의 설명이다.
복 의원이 제시한 2024년 검찰의 불법촬영 판결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는 '침입형'이 76%, 카메라를 숨겨 두는 '설치형'이 18%를 차지했다. 대검찰청이 분석한 같은 해 1~5월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사건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범행이 90%에 달했다.
이에 복 의원은 와이파이 영상 전송 신호만 감지하는 장비로는 주요 범행 수법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출자료에서 설치 비용과 국내 공항 내 적발 사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공항에 확대 설치할 경우 화장실마다 1대를 설치하는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은 약 6억원이 들지만, 대변기 칸마다 센서를 설치하는 열·동작 감지형은 약 24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국내 공항에서 불법촬영이 적발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열·동작 감지형은 칸막이 너머로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움직임이나 카메라에서 발생하는 열 등을 감지하도록 설계된 장비다. 장비 단가는 121만원으로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 134만2000원보다 낮지만, 칸마다 설치해야 해 전체 설치 비용은 더 많이 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두 방식을 모두 도입해 성능을 비교하기로 했다. 열·동작 감지형 4대와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 2대를 설치하고, 2년간 탐지 정확도와 오작동률을 비교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 의원은 "공항 화장실 안전은 예산보다 범죄 예방 효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진행 중인 구매·계약 절차를 재검토하고 여러 기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김포·김해·제주공항 여자화장실 12곳에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 장비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국 공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입 예정 장비는 카메라가 2.4GHz 와이파이로 영상을 전송할 때 발생하는 전파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영상을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에 저장하거나 옆 칸에서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하는 경우에는 감지할 수 없다는 게 복 의원의 설명이다.
복 의원이 제시한 2024년 검찰의 불법촬영 판결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는 '침입형'이 76%, 카메라를 숨겨 두는 '설치형'이 18%를 차지했다. 대검찰청이 분석한 같은 해 1~5월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사건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범행이 90%에 달했다.
이에 복 의원은 와이파이 영상 전송 신호만 감지하는 장비로는 주요 범행 수법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출자료에서 설치 비용과 국내 공항 내 적발 사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공항에 확대 설치할 경우 화장실마다 1대를 설치하는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은 약 6억원이 들지만, 대변기 칸마다 센서를 설치하는 열·동작 감지형은 약 24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국내 공항에서 불법촬영이 적발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열·동작 감지형은 칸막이 너머로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움직임이나 카메라에서 발생하는 열 등을 감지하도록 설계된 장비다. 장비 단가는 121만원으로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 134만2000원보다 낮지만, 칸마다 설치해야 해 전체 설치 비용은 더 많이 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두 방식을 모두 도입해 성능을 비교하기로 했다. 열·동작 감지형 4대와 와이파이 통신 탐지형 2대를 설치하고, 2년간 탐지 정확도와 오작동률을 비교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 의원은 "공항 화장실 안전은 예산보다 범죄 예방 효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진행 중인 구매·계약 절차를 재검토하고 여러 기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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