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품은' 삼성-'떠나보낸' KIA…'최형우 더비' 막 올린다[PO]

기사등록 2026/10/22 07: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삼성서 선수 생활 시작…2017년부터 9시즌 동안 KIA서 활약

지난 겨울 삼성과 2년, 26억원에 FA 계약하고 친정팀 복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최형우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07.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최형우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더비'가 막을 올린다.

2024년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나는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맞대결에서 눈길을 모으는 선수가 여럿 있지만, 단연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바로 최형우다.

최형우는 삼성에서도, KIA에서도 주축 타자로 활약했고, 두 팀에서 모두 우승 반지를 수집했다.

삼성은 최형우가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지명을 받았던 최형우는 2005년 팀에서 방출됐으나 경찰청 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최형우는 주축 타자로 거듭났고, 2013~2016년 4년 연속 타율 3할을 넘기는 동시에 2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왕조를 건설했을 때 중심 타선에 최형우가 있었다.

2016시즌을 마친 후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정들었던 팀을 떠났다.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을 제시한 KIA의 손을 잡았다. FA 도입 이래 첫 100억원대 계약이었다.

유니폼 색이 푸른 색에서 붉은 색으로 바뀐 후에도 최형우는 꾸준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넘겼고, 2017~2018년, 2020년에는 2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계약이 만료된 2021시즌 후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잔류를 택했던 최형우는 2024년 1월에는 2년, 2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KIA에서 뛰는 9년 동안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이적 첫해인 2017년과 2024년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더했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최형우가 KIA에서 그대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 겨울 친정팀의 구애에 최형우가 움직였다.

대권 도전을 위해 타선 강화를 노리던 삼성은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최형우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의 기복을 줄이고,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최형우는 2년, 최대 26억원을 제시한 삼성의 손을 잡았다. 친정팀으로 돌아가면서도 최형우는 9년간 동고동락한 KIA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8회 말 1사 1·2루 주자 상황 KIA 최형우가 2루타를 날려 2점을 내 5-2 점수를 만든 뒤 세리머니 있다. 2025.03.22.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8회 말 1사 1·2루 주자 상황 KIA 최형우가 2루타를 날려 2점을 내 5-2 점수를 만든 뒤 세리머니 있다. 2025.03.22. [email protected]
삼성의 기대대로 최형우는 올해 정규시즌에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9를 작성하며 세월을 거스르는 모습을 자랑했다.

최형우를 비롯해 타격왕 구자욱, 한 방을 갖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를 앞세운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형우 뿐 아니라 내야 주축이던 박찬호까지 두산 베어스로 떠나보낸 KIA는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이 지난해 자신을 괴롭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딛고 일어나 '건강한 김도영'의 진가를 과시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장타력을 갖춘 베테랑 나성범과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파괴력을 더했다.

여기에 최형우가 이탈하면서 기회를 얻은 박재현과 박정우의 성장이 타격에 짜임새를 더했다.

프로 2년차인 박재현은 올 시즌 줄곧 KIA의 리드오프로 나서며 타율 0.293 19홈런 69타점, OPS 0.802를 작성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1군에서 110경기를 뛴 박정우도 타율 0.292, 출루율 0.403을 기록하며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가 KIA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정을 쌓은 옛 동료들, 그리고 그의 이탈로 기회를 얻은 유망주들과 펼치는 방망이 대결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적으로 만날 최형우를 두고 "이제 적이 됐고, 이겨야 한다.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형우 형도 열심히 칠 것"이라며 "중요한 상황에 만나면 투수들이 잘 막아줘야 한다. 우리도 선취점을 빨리 뽑고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최)형우 선배는 같은 팀에서 뛸 때부터 엄청난 선배였다. 적으로 만나면 무서운 타자"라며 "클러치 능력이 있는 형우 선배 앞에 주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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