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채수빈 "연이은 로코에 고민도…연기하며 행복했죠"

기사등록 2026/10/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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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나보배 역

재벌 3세와 달콤 로맨스…채수빈표 로코 호평

"로코 이미지 굳어질까 걱정할 때 만난 작품"

김영광과 덩치 케미…"10점 만점에 100점 호흡"

"장르 고민 덜어…주어진 것 열심히 해야죠"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너무 갇혀버리는 건 아닐까 싶었죠."

배우 채수빈(32)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했던 일화를 전했다.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재벌 3세 '백호랑'(김영광)과 전기 능력을 가진 드라마 작가 '나보배'(채수빈)의 만남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 작품은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쇼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채수빈은 작품 흥행에 대해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주시고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극 중 어린 시절 벼락을 맞은 뒤 몸에 전기가 흐르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드라마 작가 나보배 역을 맡았다. 나보배는 전기 능력으로 인해 타인과 거리를 둔 채 자신만의 세계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연애마저 조심스러웠던 나보배는 백호랑을 만나며 새로운 감정과 관계를 경험한다.

채수빈은 꾸밈없는 태도와 엉뚱한 면모를 지닌 나보배를 통해 사랑을 꿈꾸면서도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인물의 설렘과 변화를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다만 채수빈은 작품에 출연을 결정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반의반'(2020), '너와 나의 경찰수업'(2022), '더 패뷸러스'(2022) 등에 로맨스물에서 활약한 채수빈은 그동안 하나의 장르에 갇힐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라는 일은 정말 고민이 많은 직업인 것 같다"며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은데 들어오는 작품 대부분이 로맨스라 나이가 들면 못하는 시기가 올 수 있는데 그러면 배우를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밝고 씩씩한 캐릭터라 잘 할 수 있을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쩌지'라는 우려도 있었다"며 "다른 장르에 도전해야 하나 기로에 있었을 때 제안이 들어왔다"고 했다.

또한 "첫 미팅 때 감독님께서 로맨틱 코미디가 뻔하고 아는 맛이지만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하셔서 그 말을 믿고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먹은 이후에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김영광과의 호흡에 대해선 "10점 만점이 아니라 100점"이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저도 작은 키가 아닌데 오빠가 모델 출신이라 같이 서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매력이 잘 살았다. 덩치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딱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친해지고 나니까 웃겼다. 동료들을 정말 잘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로맨스 장르는 여자 주인공보다 남자 주인공의 대사가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여성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건 남자 주인공의 몫"이라며 "오빠가 다른 장르를 많이 하다가 와서 현장에서 힘들어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가 응원하면서 촬영했다"라고 했다.

채수빈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예능으로 뭉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품이 끝나면 각자 바쁘게 살다 보니 자주 못 보게 되는데 '구르미' 팀은 박보검 오빠가 사람들을 잘 챙긴다"며 "10년 만에 방송을 위해 갑자기 뭉친 거였다면 쉽지 않았을 거다. 꾸준히 만나면서 서로의 성장과 고민을 함께해온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하루하루 살기 바빠서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며 "다 같이 사고치지 않고 잘 성장해온 것 같아 뿌듯했다"고 했다.

채수빈은 이 작품을 마치고 난 후 장르적인 고민을 덜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오빠가 '생각에 갇히지 말고 잘하는 걸 차곡차곡 쌓아서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해줬다. 어느 순간 너무 장르를 바꿔야 한다는 강박에 갇혀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며 "잘할 수 있는 걸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고민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지금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커졌다"며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을 만나면서 장르에 대한 고민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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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10/21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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