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상생 배달앱 사업 내년 예산 1240억원 편성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공공 배달앱 개선 주장 이어져
소상공인 "기대 크다"…전문가, 시장 견제력이 관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4년 4월 3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서 음식배달 종사자가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넣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2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03/NISI20240403_0020290926_web.jpg?rnd=2024040314124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4년 4월 3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서 음식배달 종사자가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넣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정부가 '공공 배달앱'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소상공인 업계가 "배달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에 맞설 대항마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21일 관가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7년도 예산안에 상생 배달앱 지원 몫으로 1240억원을 배정했다. 1200억원은 소비자 할인쿠폰으로, 40억원은 홍보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공 배달앱 중 3개 내외를 '상생 배달앱'으로 선정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공 배달앱은 0~2%대의 낮은 수수료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덜고, 소비자에게는 주로 지역화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배달 중개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땡겨요, 먹깨비, 배달특급 등이 있으며 현재 전국에서 12개의 공공 배달앱이 운영되고 있다.
정부의 공공 배달앱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 추가경정예산으로 650억원을 편성해 공공 배달앱 12곳에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지급 기준을 완화해 공공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음식을 주문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을 지원했다. 그 결과 사업 초기인 지난해 6월 10일부터 9월 24일까지 공공 배달앱 주문 건수(1345만1000건)와 결재액(3451억원)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문제는 소비 쿠폰 지원이 끝나면서 공공 배달앱 사용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355만명에서 올해 8월 225만명으로 36.6% 쪼그라들었다.
관련 예산 지원이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는 만큼, 이달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도 공공 배달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 역시 소비 쿠폰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일단은 일회성 소비 쿠폰은 아니라고 하는 전제하에 다른 방안들을 다 꺼내 놓고 부처 내에서 토론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대형 배달앱들은 자사 배달을 채택할수록 인센티브가 높아지는 구조로 배타적인 의존성을 강화하고 있어, 라이더들이 공공 배달앱을 꺼리게 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더 인센티브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상생 배달앱 개선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2024년 4월 3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음식배달 종사자들이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2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03/NISI20240403_0020290929_web.jpg?rnd=2024040314124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2024년 4월 3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음식배달 종사자들이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21. [email protected]
소상공인 업계는 "거대 배달 플랫폼의 각종 수수료로 고통받고 있다"며 중기부가 내놓을 상생 배달앱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6 온라인 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들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총 거래비용으로 월평균 매출액의 21.7%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평균 총 거래비용 부담률이 가장 높은 플랫폼은 배달앱으로 26.2%를 기록했다.
인천 서구에서 카페를 하는 박모(54)씨는 "배달특급, 배달e음 같은 공공 배달앱을 이용하다가 메뉴 변경이 불편하고 주문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 방치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무리 공공 배달앱 수수료가 낮아도 결국엔 팔려야 한다"며 "개인 카페라 메뉴에 변동 사항이 생기면 하나하나 직접 적용해야 해 번거롭고 공공 배달앱은 자체 배달 시스템도 없어 배차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뿐 아니라 업주들의 공공 배달앱 접근성까지 향상된다면 이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박씨는 세련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구체적인 카테고리 분류가 중요하다며 "현재 배달 매출이 전체의 60% 정도인데 얼마나 관리가 편리해졌는지나 고객들이 유입되는지를 보고 상생 배달앱 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배달 전문 중국집을 운영 중인 강모(61)씨는 "땡겨요 매출이 전체 배달의 40%"라며 공공 배달앱 개편을 환영했다. 강씨는 "요즘 다른 배달 플랫폼 입점을 생각할 정도로 매출이 줄었다"며 "정부가 공공 배달앱을 좋은 쪽으로 손본다고 하면 배달이 늘어갈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중기부의 상생 배달앱이 시장 점유율 90%가 넘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를 견제할 힘을 가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 배달앱 수수료가 낮아도 고객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전혀 의미가 없었다"며 "중기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상생 배달앱을 가져가려면 소비자가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게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상생 배달앱을 이용하면 연말정산 시 소득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공공 배달앱은 자체 배달 시스템이 부재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어 배달 라이더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며 "라이더들도 상생 배달앱 주문을 받으면 일정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야 들어오고 그래야 소상공인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인천 서구에서 카페를 하는 박모(54)씨는 "배달특급, 배달e음 같은 공공 배달앱을 이용하다가 메뉴 변경이 불편하고 주문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 방치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무리 공공 배달앱 수수료가 낮아도 결국엔 팔려야 한다"며 "개인 카페라 메뉴에 변동 사항이 생기면 하나하나 직접 적용해야 해 번거롭고 공공 배달앱은 자체 배달 시스템도 없어 배차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뿐 아니라 업주들의 공공 배달앱 접근성까지 향상된다면 이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박씨는 세련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구체적인 카테고리 분류가 중요하다며 "현재 배달 매출이 전체의 60% 정도인데 얼마나 관리가 편리해졌는지나 고객들이 유입되는지를 보고 상생 배달앱 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배달 전문 중국집을 운영 중인 강모(61)씨는 "땡겨요 매출이 전체 배달의 40%"라며 공공 배달앱 개편을 환영했다. 강씨는 "요즘 다른 배달 플랫폼 입점을 생각할 정도로 매출이 줄었다"며 "정부가 공공 배달앱을 좋은 쪽으로 손본다고 하면 배달이 늘어갈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중기부의 상생 배달앱이 시장 점유율 90%가 넘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를 견제할 힘을 가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 배달앱 수수료가 낮아도 고객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전혀 의미가 없었다"며 "중기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상생 배달앱을 가져가려면 소비자가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게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상생 배달앱을 이용하면 연말정산 시 소득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공공 배달앱은 자체 배달 시스템이 부재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어 배달 라이더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며 "라이더들도 상생 배달앱 주문을 받으면 일정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야 들어오고 그래야 소상공인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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