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이란서 "전략동반자 충실 이행중…경제협력 포기안해"

기사등록 2026/10/20 0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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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미국 일방주의에 공동 반대"

GCC, 러에 "이란 압박해 해협개방" 요청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쟁 발발 후 최초로 이란을 방문해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테헤란을 찾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사진은 라브로프 장관. 2026.10.20.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쟁 발발 후 최초로 이란을 방문해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테헤란을 찾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사진은 라브로프 장관. 2026.10.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쟁 발발 후 최초로 이란을 방문해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테헤란을 찾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란과의 경제·투자 협정 이행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어 "러시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유엔에서 이란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에 맞서는 등 협정 내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이행해왔다. 양국간 포괄적 협력을 역동적이고 강력하게 발전시킨다는 우리의 공동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경제·투자뿐 아니라 안보·군사기술 협력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20년 유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지난해 1월 체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발효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간 경제 협력에 대해 "전쟁 중 철수했던 러시아 전문가들이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로 점진적으로 복귀하고 있고, 탄화수소 관련 미래 철도 프로젝트도 이란 측 준비가 끝나는대로 착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는 이란 국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왔으며, 앞으로도 식료품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 발효 이후 양국 관계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고 호응하며 "이란과 러시아는 역내 현안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페르시아만과 캅카스, 유럽 및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역내 현안에 군사적 해결책은 없으며, 정치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동의 견해를 갖고 있다"며 "양국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반대하는 공동의 입장을 갖고 있고, 국제기구를 통해 다자주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이 미국·이스라엘의 침략의 직접적 결과라고 보며, 이스라엘 정권의 팔레스타인인 집단학살과 위험한 역내 팽창주의는 멈춰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러시아의 지속적 협력이 역내 안정 증진에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 방문은 지난해 2월28일 미국의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알자지라는 "모스크바는 이번 방문이 전쟁 발발 후 이어져온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란 방문 전날인 18일 바레인 마나마를 먼저 찾아 걸프협력회의(GCC)-러시아 전략대화에 참석했는데, GCC는 이란을 압박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도해줄 것을 라브로프 장관에게 요청했다.

GCC는 아울러 종전 협상에 이란 핵·미사일 프로그램 및 역내 대리세력 지원 문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아라그치 장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재침 방지 공약과 연계해 이란 측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이란 관계 전문가 니키타 스마긴은 라브로프 장관 행보에 대해 "모든 국가와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스크바의 노력"이라며 "걸프 왕국들과 이란을 동시에 방문하는 것은 의도적 신호로, 이들 국가에 대체로 동등하게 접근하며 각국에 똑같은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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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이란서 "전략동반자 충실 이행중…경제협력 포기안해"

기사등록 2026/10/20 02:59: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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