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2026년 3분기 산업재해 사망사고 잠정 통계 발표
지난해보다 91명 줄어…통계 작성 이후 감소폭도 최대
안전공업·한화에어로 사고 여파에 제조업은 10.9% 증가
![[안산=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9월 9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제조업 사업장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해 지난 감독에서 지적한 안전조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노동부 제공) 2026.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21430766_web.jpg?rnd=20260909180415)
[안산=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9월 9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제조업 사업장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해 지난 감독에서 지적한 안전조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노동부 제공) 2026.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366명으로 집계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저 규모다.
특히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떨어짐 사고는 지난해보다 75명 감소했다. 반면 안전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른 제조업에서는 사망자가 대폭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사업주의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는 산재 사망사고를 집계한 것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가 포함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하는 산업재해 사망사고 통계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366명, 사고 건수는 342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7명, 440건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91명(19.9%), 사고 건수는 98건(22.3%) 줄었다.
사망자 수는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가장 적었고, 전년 대비 감소 인원과 감소율은 가장 컸다. 특히 상반기까지 50인 미만 사업장에 집중됐던 사망자 감소세가 50인 이상 사업장으로도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고사망자가 1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 132명, 기타업종 84명 순이었다.
건설업 사망자는 지난해 210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60명(28.6%) 감소했다.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현장에서는 72명에서 42명으로 30명(41.7%), 50억원 미만에서도 138명에서 108명으로 30명(21.7%) 줄었다.
기타업종 사망자도 128명에서 84명으로 44명(34.4%) 감소했으며, 특히 임업 사망자는 9명에서 3명으로 6명(66.7%) 줄었다.
노동부는 정부의 산업재해 근절 의지가 현장 노사의 안전 의식에 일정 부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일 유형의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지방정부·민간기관과 협업해 소규모 현장의 위험 요인을 파악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노동부는 지난 9월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특별감독과 현대건설에 대한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을 실시했다. 아울러 지붕공사와 달비계 작업, 벌목 등 빈발 사고 유형을 전국 지방관서가 공동 분석하고 축사 지붕공사와 태양광 설치 등 고위험 현장에 대한 맞춤형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건설업 종사자 수는 4~5% 감소했지만 현장 수는 오히려 늘었다"며 "최소한 건설업 산재가 줄어든 추세에는 경기 변동을 넘어서는 정책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 자평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현장 노사가 사업장 특성에 맞게 노력하고 지방정부와 민간재해예방기관까지 긴밀하게 협업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산업재해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 2026.10.20.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800_web.jpg?rnd=20261019184204)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산업재해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 2026.10.20.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화재·폭발에 제조업 사망 증가…"지역별 특성 살펴볼 것"
이는 지난 3월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로 14명, 6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로 5명이 숨지는 등 대형 사고가 잇따른 영향이다. 지난 8월에는 충남 천안의 동물성유지 제조공장 화재로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만 제조업 사망자 증가폭은 상반기 25명에서 3분기 누적 13명으로 줄었다. 사고 건수도 지난해 115건에서 올해 113건으로 2건(1.7%)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0인(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는 223명이 숨져 지난해보다 52명(18.9%) 감소했다. 50인(50억원) 이상 사업장 사망자도 182명에서 143명으로 39명(21.4%) 줄었다.
특히 5인(5억원) 미만 초소규모 사업장 사망자는 지난해 137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4명(24.8%) 감소했다.
한편 사고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사고 사망자가 124명으로 전체의 3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 199명보다 75명(37.7%) 감소해 유형별 사고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깔림·뒤집힘(41명), 끼임(40명), 부딪힘(39명), 화재·폭발(38명), 물체에 맞음(35명), 질식·중독(10명) 순이었다.
물체에 맞음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21명(37.5%), 질식·중독은 6명(37.5%), 부딪힘은 6명(13.3%) 감소했다. 반면 화재·폭발은 12명(46.2%), 깔림·뒤집힘은 11명(36.7%), 끼임은 3명(8.1%) 증가했다.
류 본부장은 떨어짐 사고 감소와 관련해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을 운영하면서 떨어짐 위험을 감시하고 점검하는 데 노력했다"며 "태양광 사업과 축사 등에서도 지방정부와 다른 부처의 협업을 통해 현장 정보를 확보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작은 사업장은 하루 이틀 만에 공사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 위험이 높다"며 "단기간에 이뤄지는 작업을 사전에 포착하고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예방시설을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75명, 경북 39명, 경남 35명, 충남 30명, 서울 28명, 전남 27명, 대전 24명 순이었다.
특히 대전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24명으로 19명 증가했다. 류 본부장은 "대형 사고의 영향이 우선적으로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왜 나타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지역적 특성과 감독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48명(13.1%)으로 지난해 60명보다 12명(20.0%) 줄었다. 건설업에서는 10명, 기타업종에서는 8명 줄었지만 제조업에서는 18명에서 24명으로 6명(33.3%) 증가했다.
류 본부장은 "이주노동자의 경제활동 참여 비율과 비교하면 사고사망 비율이 여전히 두 배가량 높다"며 "위험한 소규모 사업장에 많이 배치되는 문제와 언어 장벽 등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연말까지 고위험 사업장과 중대재해 반복 발생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11월에는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지방정부 등과 함께 화재·폭발 위험 사업장을 집중 점검하며, 내년에는 중소규모 사업장의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장비 지원에 40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사고사망자가 91명 줄어든 흐름 자체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불가역적인 변화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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