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메일 써서 해외 식당 예약 척척…오픈AI 인공지능 비서 '닷츠' 써보니

기사등록 2026/10/20 06:00:00

최종수정 2026/10/20 06:12: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오픈AI 비서 '닷츠' 일상·업무 투입 체험…지난 대화 기억해 여행 동선 정리

지메일 연동해 해외 식당에 영어 예약 메일 발송…회신 조건까지 꼼꼼히 정리

두유 고르고 예산 정했지만…외부 쇼핑몰 결제는 보안 벽에 막혀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가 해외여행 중 방문할 식당을 예약하는 모습. 2026.10.19.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가 해외여행 중 방문할 식당을 예약하는 모습. 2026.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해외여행을 앞두고 인공지능(AI) 비서 '닷츠'에게 여행 계획을 짜달라고 부탁했다. 항공편과 숙소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닷츠가 만든 일정표에는 이미 관련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달 챗GPT와의 대화에서 알려준 정보를 찾아 활용한 것이다.

한 주 동안 닷츠를 업무와 일상에 활용해 봤다. 여행 준비에 이어 매일 반복하는 기사 모니터링과 원고 작성도 맡겼다. 평소 마시는 두유를 대신 주문할 수 있는지도 시험해 봤다.

이전 대화에 흩어진 정보를 정리하고 요구에 맞춰 결과물을 바꾸는 데서 편리함을 느꼈다. 영어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현지 식당 예약까지 마칠 수 있었다. 반면 쇼핑몰에 접속해 실제 결제까지 완료하는 일은 아직 한계가 명확했다.

"지난달 알려준 비행기표 기억해"…영어 메일로 해외 식당 예약 완료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가 지난달 챗GPT와의 대화에서 알려준 항공편과 숙소 정보를 참고해 일정을 정리하는 모습. 2026.10.19.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가 지난달 챗GPT와의 대화에서 알려준 항공편과 숙소 정보를 참고해 일정을 정리하는 모습. 2026.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달 말 예정된 여행은 숙소와 항공편만 예약한 상태였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날짜별로 어디를 둘러볼지 등은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 닷츠에 여행 일정과 동선을 짜달라고 요청했다.

닷츠는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이동 방법과 날짜별 관광 일정을 정리했다. 눈에 띈 것은 항공편과 숙소 정보였다. 이번 요청에서는 세부 정보를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일정표에 해당 내용이 반영돼 있었다.

어디에서 정보를 가져왔는지 묻자, 닷츠는 지난달 챗GPT와의 대화에서 알려준 항공편과 숙소 정보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마다 예약 정보를 처음부터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다.

현지 식당 예약도 맡겨봤다. 관광 동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추천받아 식당을 골랐다.

닷츠는 식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를 찾은 뒤 메일을 보내도 되는지 물었다. 날짜와 시간, 인원, 예약자명을 알려주고 발송을 승인하자 기자의 지메일 계정으로 영어 예약 메일을 보냈다. 예약금과 최소 주문 금액, 취소 수수료 등도 함께 문의했다.

약 9분 뒤 식당에서 예약 확정 답장을 보냈다. 회신 확인을 요청하자 닷츠는 예약 내용과 이용 조건을 정리하고, 예약 시간보다 10분 이상 늦으면 자리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테라스 좌석을 원한다고 하자 이를 반영한 회신도 보냈다.

식당 선택과 발송 승인은 직접 했지만 영어 메일 작성과 전송은 맡길 수 있었다. 여행 일정 정리를 넘어 실제 예약까지 연결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가 기자의 지메일 계정으로 식당에 예약 메일을 보낸 모습. 2026.10.19.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가 기자의 지메일 계정으로 식당에 예약 메일을 보낸 모습. 2026.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단독 기사 찾아 줘"…기자 업무에 투입해 봤더니

여행 준비뿐 아니라 반복적인 업무도 맡겨봤다. 매일 아침 주요 언론사의 기사를 살펴보고 담당 분야에서 중요한 소식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IT면 뿐 아니라 경제·사회·국제면 등에 흩어진 관련 기사까지 찾아야 한다.

닷츠에 확인할 언론사와 시간 범위, 담당 분야를 알려주고 관련 기사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여러 매체의 기사를 한꺼번에 정리한 목록을 받았지만, 직접 확인한 기사와 비교해 보니 빠진 기사도 있었고 담당 분야를 벗어난 기사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의 드론 자격증 지원 기사가 대표적이다. 기술과 관련된 소재이긴 하지만 기자가 담당하는 취재 분야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단순히 IT 관련 기사를 찾아달라는 요청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이에 반도체·드론만을 다룬 기사는 제외하고 기고·사설·논설도 빼도록 했다. 단독 기사는 매체별 목록의 맨 위에 배치해 달라는 조건도 추가했다. 결과를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기사 선정 기준을 구체화했다.

두유 주문 맡겼지만…결제 문턱에서 멈춘 AI 비서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에 두유 주문을 맡겼지만 결제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2026.10.19.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닷츠'에 두유 주문을 맡겼지만 결제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물건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에이전틱 AI' 기능도 시험했다. 평소 마시는 두유 주문을 맡겼다.

단맛이 나는 두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닷츠는 설탕과 감미료가 없는 제품을 찾아 추천했다. 여러 선택지 가운데 'XX두유 플레인' 190㎖ 24팩 한 상자를 골랐다. 배송비는 3000원 이하, 배송비를 포함한 총액은 2만원 이하로 조건을 정했다.

상품 추천에 이어 수량과 예산, 배송비 조건까지 대화로 정할 수 있었다. 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비교하고 가격을 확인하는 수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닷츠가 네이버와 쿠팡에 접속해 구매를 시도하자 보안 인증 화면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상품 상세 페이지나 장바구니 단계에서 접속이 차단됐다.

이번 시도만으로 두 쇼핑몰에서 AI를 통한 주문이 항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상품과 구매 조건을 정하는 단계와 외부 사이트에서 실제 주문을 마치는 단계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사흘 동안 체험한 닷츠는 일상과 업무의 번거로운 준비 과정을 크게 줄여주는 훌륭한 조력자였다. 한 번의 지시로 일을 완벽히 끝내지는 못해 사람이 검토하고 수정해야 했지만, 매번 처음부터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수고는 확실히 덜어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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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메일 써서 해외 식당 예약 척척…오픈AI 인공지능 비서 '닷츠'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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