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과 함께 버텼다"…프랑스 약탈범에 맞서 매장 지킨 직원

기사등록 2026/10/19 18:40:00

최종수정 2026/10/19 18: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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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랑스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약탈을 막기 위해 홀로 매장 앞을 지킨 직원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사진='@LBleuBlancRouge' X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 프랑스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약탈을 막기 위해 홀로 매장 앞을 지킨 직원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사진='@LBleuBlancRouge' X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프랑스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약탈을 막기 위해 홀로 매장 앞을 지킨 직원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쇠르푼은 니스의 게임 매장 '마이크로마니아'에서 근무하는 직원 피에르가 시위 도중 몰려든 약탈범들에 맞서 가게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 연료 가격 상승, 정부의 예산 삭감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니스에서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섰는데, 일부 참가자들이 상점을 공격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피에르는 지난 17일 가게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약탈범들과 마주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매장 진입을 시도하는 가운데 피에르가 홀로 버티는 모습이 담겼다.

약탈범들은 피에르를 밀치고 물건을 던졌으며, 등을 가격하기도 했다. 피에르는 공격을 당하면서도 손에 어떠한 무기도 들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그의 뒤에는 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캐릭터 '손오공' 그림이 붙어 있어 가게를 함께 지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록 매장은 약탈 피해를 막지 못했지만, 피에르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맨몸으로 약탈범들을 상대하며 최대한 버텼다.

피에르는 "어느 순간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앞에 섰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면서도 "그 순간에는 그렇게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피에르를 향해 응원을 보냈다. 일부 시민들은 사고 다음 날 매장을 직접 찾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에 피에르는 자신을 영웅이나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적인 행동을 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약탈범들이 전체 시위 참가자를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니스에서는 3500명에서 3800명가량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 행위에 가담한 이들은 약 150명으로 추산됐다.

현지 당국은 약탈과 기물 파손, 물건 투척 등에 가담한 이들을 체포했다. 니스 시장과 주지사는 피해 현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피해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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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과 함께 버텼다"…프랑스 약탈범에 맞서 매장 지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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