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상호금융 건전성 '빨간불'…순자본비율 최저·예금 6.5% 감소

기사등록 2026/10/19 15:33:53

최종수정 2026/10/19 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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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인 한도초과 28배 폭증·만기연장 의존 심화

송옥주 의원 "수협중앙회 전면 구조조정 촉구"

[서울=뉴시스] 수협.
[서울=뉴시스] 수협.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협 상호금융의 자본 건전성과 대출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 90개 회원조합 가운데 30% 이상이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 예금 감소와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대출 급증, 만기연장 대출 의존까지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 5개 기관에서 제출받은 경영지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수협의 종합 위험도는 평균 순위 2.4로 가장 높았다. 순위는 각 지표에서 1위부터 5위까지 매긴 뒤 평균한 것으로, 수협이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여력을 보여주는 순자본비율은 5.04%로 5개 기관 중 최저였다. 전체 90개 조합 중 순자본비율이 4% 미만인 곳은 28개(31.1%)였으며, 14개 조합은 이미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포함됐다.

대출 부실 위험도 컸다. 수협의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21.85%로 5개 기관 중 가장 높았고, 이 비율이 25%를 넘는 조합도 27개(30%)에 달했다. 총여신 33조6000억원 가운데 기업대출이 66%를 차지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출 연체율은 6.82%로 5개 기관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율은 2.43%에서 11.16%로 급등했고, 담보인정비율(LTV)이 80%를 넘는 대출 비중도 10.75%를 기록했다.

여신 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금액은 2년여 만에 168억원에서 4763억원으로 약 28배 늘었다. 관련 대출은 575건으로 집계됐다. 특정 차주에 대출이 집중될 경우 개별 채무자의 부실이 조합의 손실로 번질 수 있어 심사와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금 유출도 두드러졌다. 수협 예수금은 올해 6월 기준 지난해 말보다 6.5% 감소해 5개 기관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체 조합의 3분의 1인 30곳에서는 예금이 8% 이상 줄었다. 6개월 이상 장기 연체 비중이 50%를 넘는 조합은 72개(80%)였고, 만기연장 대출 비율이 15%를 초과하는 곳도 57개(63.3%)에 달했다.

수협은 올해 상반기 373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누적 결손금은 3342억원에 이른다. 부실채권 2조2541억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도 378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흑자만으로 재무 상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송 의원은 "수협 상호금융은 자본 여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예금 이탈과 한도 초과 대출, 만기연장 의존까지 겹쳤다"며 "부실 조합에 대한 경영개선 조치를 서두르고 한도 초과 대출 실태를 전수조사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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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상호금융 건전성 '빨간불'…순자본비율 최저·예금 6.5% 감소

기사등록 2026/10/19 15:33:53 최초수정 2026/10/19 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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